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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은 스펙용' 총선 열차 타는 어공들

청와대 주요 인사·공공기관장 줄사표
충북 예비후보 기준 5명
"소는 누가 키우나" 업무공백 우려

  • 웹출고시간2020.01.19 19:28:14
  • 최종수정2020.01.19 19:28:14
[충북일보 안혜주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를 비롯해 공공기관장 및 공직자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업무 공백에 차질이 우려된다.

대부분 '어쩌다 공무원'인 '어공'들이지만 임기도 채우지 않고 총선에 출마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 사퇴시한(지난 16일)이 다가오자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사직서를 내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비롯해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 고민정 전 대변인, 유송화 전 춘추관장, 여선웅 전 청년소통정책관이 대표적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를 예고한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 총선 출마로 인해 발생한 공석을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뿐아니라 야권으로부터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 '캠코더 인사' 등으로 불려온 정치인 출신 공공기관 수장들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줄사표에 동참했다.

대표적으로는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전주 을), 김형근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청주 상당),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남원·임실·순창),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주 병) 등이 있다.

충북 8개 선거구 가운데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물러난 예비후보는 △김형근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청주 상당)을 비롯해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청주 상당)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청주 서원)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충주) △박지우 전 충북도청 서울사무소장(충주)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33회 행정고시 출신인 김경욱 전 차관을 제외하면 모두 '어공' 출신들로 5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공직자들의 총선 출마는 유권자들에게 '경험=전문성'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중도 사퇴'라는 주홍글씨도 함께 짊어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공석이 된 공공기관장에 대한 후속 인사는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는 등 당장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총선 전후로 인사가 이뤄질 경우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 등 부작용으로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찰 개혁 등 국정과제 완성을 위해 이번 총선이 정부여당에 매우 중요하지만 어공들의 줄사퇴와 총선 출마가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했어야 했다"며 "공직이 무슨 총선 스펙쌓기용인가, '소는 누가 키우나'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서울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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