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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에서 택시 잡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이것!

주민등록인구 대비 택시 수 전국서 가장 적어
33만여명에 352대, 제주는 67만여명에 5천여대
시내 정부청사·조치원역~청주 송역 간 승객 많아

  • 웹출고시간2020.01.15 15:59:01
  • 최종수정2020.01.15 15:59:05

세종시내에서 택시 승객이 가장 많은 조치원역의 1월 15일 아침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시는 전국에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다.

게다가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과 외지인 방문객 등이 늘면서 택시 승객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 대비 택시 수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중심으로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다. 하지만 정부와 세종시는 기존 택시업자들의 반발 등을 감안, 택시 수를 늘리지 않고 있다.
ⓒ 대전세종연구원
◇세종 인구 대비 택시 수 제주의 15분의 1

15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등록된 택시는 모두 25만2천254대였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같은 시기 외국인을 제외한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5천184만9천253명이었다. 따라서 택시 1대당 국민 수는 205.5명에 달했다.

하지만 세종은 같은 시기 기준 택시 대비 인구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948.2명이나 됐다.

나머지 충청권 3개 시·도는 △대전 170.9명 △충남 232.8명 △충북 335.6명이었다.

같은 시기 주민등록인구는 △세종 33만여명 △대전 147만여명 △충남 212만여명 △충북 159만며명이었다.
ⓒ 대전세종연구원
반면 택시 수는 세종(352대)이 △대전(8천659대) △충남(6천331대) △충북(6천871대)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

특히 관광도시인 제주의 경우 같은 시기 기준 인구는 세종의 약 2배인 67만여명이었다.

반면 택시 수는 세종의 15배가 넘는 5천348대나 됐다.

이에 대해 진주영(39·주부·세종시 도담동)씨는 "작년 8월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사한 뒤 택시 타기가 너무 불편하다"며 "택시 영업구역을 대전,청주,공주 등 인근 도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박정석(48·회사원·세종시 조치원읍 서창리) 씨도 "세종 택시는 기본 요금은 다른 대도시보다 싼 반면 장거리를 가면 더 비싼 것 같다"며 "게다가 기사들의 서비스 수준도 서울이나 대전 같은 대도시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오송역 승객 수요 많아

대전세종연구원 안용준 연구위원은 최근 '위치정보를 활용한 세종시 택시운행 특성 분석'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세종의 인구 1천명 당 택시 수는 규모가 비슷한 다른 도시(2.96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9대에 불과했다.
ⓒ 대전세종연구원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안 위원은 작년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세종시 콜택시센터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수 조사도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운행 택시 1대당 하루 평균 △전체 운행거리는 334.09㎞ △승객 수는 21.71명 △탑승 승객의 회당 평균 운행거리는 6.92㎞였다.
승차 지역은 △조치원읍(39.69%) △어진동(8.73%) △나성동(8.61%) △도담동(7.22%) 순으로 많았다.

하차 지역은 △조치원읍(32.31%) △청주 오송읍(6.51%) △어진동(6.35%), 나성동(4.91%) 순이었다.

조치원읍에는 세종시의 대중교통 중심지인 조치원역이, 어진동에는 정부세종청사, 오송읍에는 KTX 오송역이 있다.

따라서 이들 두 지역과 오송역 사이의 택시 승객 수요가 가장 많다고 볼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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