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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의병 선봉’ 눈뜨고 빼앗긴 제천시

충주 항일독립운동역사관, 충주인으로 안내 전시
제천시, 의병의 혼 깃든 의병전시관 외면

  • 웹출고시간2020.01.12 19:05:27
  • 최종수정2020.01.12 19:05:27

제천시 봉양읍 자양영당에 2001년 건립된 제천의병전시관 전경.

[충북일보 이형수기자] 광복회 충북지부 북부지회가 운영 중인 충주시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이 국가현충시설로 신규 지정되며 의병의 고장 제천시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처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충주시가 창의 제천의병의 선봉이었던 류인석 의병장을 충주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충주인으로 알리고 있다.

당시 호서학파를 대표했던 류 의병장은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장담마을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국운이 어렵게 되자 의병을 일으켜 일제에 대항한 인물이다.

충주시의 류 의병장에 대한 안내 전시는 물론이고 제천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어진지 20년이 된 제천 의병전시관에 대해 국가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대로 된 활용방안 강구 및 대안마련도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충주시 칠금동에 자리한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은 2018년 10월 개관했으며 대한민국 독립운동 주요 연표, 충북의 3.1운동 현황, 독립운동 인맥도, 충북 지방 만세 시위 통계표, 대한민국 초기내각 임정 인적 계승, 충북의 의병 전쟁 상황 일람 등의 항일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물 25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 등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조형물·사적지 중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곳을 현충시설로 지정한다.

이 같은 현충시설 지정으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충주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은 관리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창의 의병의 발원지인 제천시는 일제와 맞서 싸웠던 구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수많은 의병에 대한 자료를 전시한 의병전시관을 2001년 설립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 가치와 의의는 물론 전통성 등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천은 한말 전국 최초로 의병이 창의하고 궐기해 일제와의 수많은 전투로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이들 의병들은 만주와 러시아 등으로 건너가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을 다졌다.

반면 충주지역은 한말 일제헌병부가 세워지고 제천의병을 탄압했던 지역으로 일본군은 주둔지인 충주를 거점으로 제천 곳곳에서 전투를 벌였으며 1907년 이강년 의병에 패한 보복으로 제천 시가지를 불태웠던 일본군도 충주 주둔군이었다.

제천의 한 역사학자는 "제천의 항일 의병장을 충주인으로 소개하며 국가 지원을 이끌어낸 충주시는 그렇다 해도 제천 의병전시관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제천 의병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계승·발전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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