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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오송역 단전사고' 드디어 첫 공판…관련자 '혐의 부인'

2018년 11월 발생한 뒤 1년여만
당시 열차 129편 운행 지연 사고
업무상과실 혐의로 4명 檢 송치
변호인 "단전 문제 다른 원인"

  • 웹출고시간2020.01.08 17:14:34
  • 최종수정2020.01.08 17:14:34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KTX 오송역 단전사고와 관련한 첫 공판이 열렸다.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관련자들은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연주 판사는 8일 업무상과실기차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KTX 오송역 조가선 교체 공사현장 감리 A(65)씨와 시공업체 대표 B(45)씨, 작업자 C(51)씨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1월 업무상 과실로 가선 장력이 압착 부위 4곳에 골고루 분산되지 못하게 해 조가선이 슬리브에서 이탈됐다.

조가선은 전차선이 같은 높이로 수평 유지될 수 있도록 지탱하는 전선이다.

검찰은 운행 중이던 KTX 열차의 전면 팬터그래프(전차 지붕 위에 달아 전기를 끌어들이는 장치)와 이탈한 조가선이 충돌해 단전이 발생해 129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의 변호인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변호인은 "KTX 운행중단 결과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업무상 과실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과실이 있다 해도 다른 원인으로 단전이 발생한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최근 받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 추가 의견을 전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판사는 변호인에게 "다음 기일에 증거에 대한 의견과 구체적인 주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2월 5일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2018년 11월 20일 오후 5시께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414 열차가 전기 공급 중단으로 오송역에 멈췄다.

전기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다시 공급됐지만, 뒤따르던 KTX·SRT 열차 등 129편의 운행이 지연돼 승객 불편이 이어졌다.

일부 승객들은 3시간가량 불 꺼진 열차에 갇히는 피해를 입어야 했다.

원인 규명에 나선 충북지방경찰청은 C씨가 사고 당일 오전 0시5분부터 새벽 4시30분까지 조가선 교체 공사 작업을 하면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설계 규격과 다르게 부실 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 결과 설계 도면상 조가선의 피복을 제거한 뒤 77㎜ 전선을 삽입해야 했지만, C씨는 54.5㎜를 삽입한 뒤 압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압착 두께도 설계도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기차교통 방해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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