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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구실로 문화예술인 지원액 22% 줄인 세종시

재단 '예술지원사업비' 작년 10억서 올핸 7억8천만 원
시민들 "시 예산은 작년보다 3.4% 늘었는데 왜 줄이나"

  • 웹출고시간2020.01.07 17:23:17
  • 최종수정2020.01.08 04:02:52

세종시가 산하 문화재단에 보조하는 올해 '예술지원사업비'가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7억 8천만 원으로 책정돼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은 작년 10월 5~9일 세종축제 기간 세종호수공원에서의 터키 공연단 초청 공연 모습.

ⓒ 세종시문화재단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올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사업비 지원을 작년보다 크게 줄이자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이 많다.

시 문화재단이 7일 발표한 2020년 '예술지원사업' 공모 계획에 따르면 문화예술 관련 단체나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이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7억 8천만 원으로, 지난해(10억 원)보다 2억 2천만 원(22.0%) 줄었다. 영역 별로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이 4억 원에서 3억 원, '지역문화예술 특성화'는 6억 원에서 4억 8천만 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세종시가 산하 문화재단에 보조하는 올해 '예술지원사업비'가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7억 8천만 원으로 책정돼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은 지난해 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음악공연 모습.

ⓒ 세종시문화재단
하지만 지원 대상 단체 수는 작년과 같은 3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상주단체들의 공연이 지난해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인과 단체에 총 68건을 지원한 지역문화예술 특성화 사업도 올해는 예산 감소로 인해 지원 대상이나 공연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재단이 매년 벌이는 예술지원사업은 세종시의 예산 보조를 받아 운영된다.

하지만 세종시의 올해 본예산은 지난해 1조 5천515억 원보다 535억 원(3.4%) 늘어난 1조 6천50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단지 주택 시장 침체에 따라 지방세 수입 예상액은 지난해 6천494억 원보다 214억 원(3.3%) 줄어든 6천708억 원으로 책정됐다. 따라서 세종시가 재단의 올해 예술지원사업비를 지난해보다 22%나 줄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대다수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주장이다.

세종시가 산하 문화재단에 보조하는 올해 '예술지원사업비'가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7억 8천만 원으로 책정돼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사진은 지난해 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무용 공연 모습.

ⓒ 세종시문화재단
서주영(49·주부·세종시 아름동)씨는 "서울이나 대전 같은 대도시에 비해 문화기반시설이 매우 취약한 세종시에서 문화재단이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참가하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며 "시 예산이 작년보다 늘었는데 문화예술 지원액을 줄인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지원사업 응모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홈페이지(www.ncas.or.kr)에서만 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sjcf.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44-850-0531, 0534)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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