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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집 중 한 집 '1인 가구' 上. 중장년층 가구 급증

도내 중장년층 1인가구 8년새 두 배 증가
2000년 3만3천명→2018년 6만8천명
미혼·기혼 집단 대비 우울감·자살 생각률 높아

  • 웹출고시간2020.01.07 20:29:51
  • 최종수정2020.01.07 20:29:51

편집자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명이 단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생활단위를 일컫는다. 최근 1인 가구 중에서도 중장년층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낀 세대' 특성상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본보는 2회에 걸쳐 충북의 중장년층 1인가구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고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해본다.
[충북일보 유소라기자]#.박모(56·청주시 청원구)씨는 딸을 출가시키고 혼자 살고 있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건강관리다. 박씨는 "지금은 건강하지만 나중에라도 갑자기 쓰러질 수도 있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하나 불안한 마음이 든다"며 "1인가구 정책이 저소득층의 경제적 지원 위주에서 그치지 않고 수요자가 원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정책은 노인돌봄서비스 등 고령층을 위한 복지 위주로 짜여져 있다.

1인 가구화가 중장년층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령층에 초점을 맞췄던 1인 가구 대책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충북의 1인 가구는 20만4천109가구로 전체 가구의 31.8%를 차지한다. 전국 시·도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다.

이는 전국 1인 가구 비중인 29.3% 대비 2.5%p 높은 수치로, 2045년까지 1인 가구는 전체 대비 40.6%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도내 시·군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괴산군(37.8%), 가장 낮은 곳은 옥천군(28.8%)이다. 충북 1인 가구의 48.4%는 여성이다. 전국 여성 1인 가구 비중인 50.3%보다는 낮다.

중장년층 1인 가구의 비율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충북의 중장년층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3만3천677명, 2010년 5만6천939명, 2018년 6만8천436명으로 크게 늘었다.

충북여성재단은 '충북 중장년층 1인 가구의 특성과 정책현안'을 주제로 도내 1인 가구 현황과 특성을 분석했다.

도내 11개 시·군에 거주하는 40~64세 1인 가구주 1천100명(여성 510·남성 590)을 대상으로 집단별 특성을 분석한 설문조사도 포함됐다.

설문조사 결과 도내 1인 가구주의 혼자 생활한 기간은 평균 74.6개월(6년 3개월)로 나타났다.

혼자 생활하게 된 이유는 여성과 남성 모두 배우자와의 이혼·별거·사별이 각각 33.5%, 27.5%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여성(35.8%)과 남성(33.7%) 모두 경제적인 능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힘든 점으로는 남녀 모두 외로움(26.2%)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성은 몸이 아프거나 위급 시에 도와줄 사람이 없음(16.7%), 범죄 등 안전에 대한 불안감(16.3%) 순으로 응답했다. 남성은 혼자 식사를 챙겨먹기 어려움(20.0%), 몸이 아프거나 위급 시에 도와줄 사람이 없음(16.0%) 순으로 응답했다.

우울감과 자살 생각률은 각각 29.7%, 19.2%가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혼·기혼 집단을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평균보다 우울감과 자살 생각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혼, 사별, 저소득 상태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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