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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지역 학교폭력 처리 '뜨거운 감자'

피해자 측 "가해자에게 관대·피해자 안전조치 미흡"주장
학교측 "진실 접근 어려움" 호소
교육청 "객관적 입장에서 원만하게 해결 노력 중"

  • 웹출고시간2020.01.07 20:32:25
  • 최종수정2020.01.07 20:32:25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청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처리 문제를 놓고 교육당국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A씨는 7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아 초등학교 4학년생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했으나 학교 측의 안전조치가 미흡한데다 가해학생을 관대하게 처분해 제2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청주지역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반 친구들에게 소위 왕따와 폭행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아들의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알고 학교 측에 신고해 같은 해 10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지만 조사를 받은 4명의 가해학생 중 1명은 면책되고 3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가 내려지는데 그쳤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특히 "주도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B학생에 대해 봉사 3호의 조치에 해당하는 학교폭력대책위의 조사결과가 나왔는데도 가해정도를 파악하기 힘들고 목격자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서면사과 하도록 한 것은 지나치게 가해자에게 관대한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피해자인 아들에 대한 보호조치로 상담실에 상당기간 격리하고 반성문을 수십 장 쓰게 하는 등의 학교 측 처사는 더욱 납득할 수 없다고 억울해 했다.

A씨는 등교를 거부하던 아들이 지난 6일 학교에 갔으나 다른 학생으로부터 또 폭행을 당했다고도 했다.

그는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내고, 제 2·3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이에 대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청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이나 모두 각 가정의 소중한 자녀"라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해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목격자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일부 학생이 진술을 번복하는 등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당혹해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심리 상담을 진행 중이고, 재심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사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피해학생의 담임교사는 심한 스트레스로 1개 월 가량의 병가를 내고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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