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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도시교통공사 기반 다지고 떠나는 고칠진 사장

"세계 최고 수준 대중교통 모델 완수 못 해 아쉽다"

  • 웹출고시간2019.12.30 10:38:37
  • 최종수정2019.12.30 10:38:37

고칠진(오른쪽)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27일 공사의 자매결연 마을인 세종시 장군면 용암1리를 방문, 주민들에게 사랑의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 세종도시교통공사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2017년 1월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출범한 뒤 공사 소속 시내버스의 경우 기사가 승객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BRT(간선급행버스)도 성공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3년 임기를 마치고 31일 퇴임하는 고칠진(64) 사장의 역할이 컸다.

국토교통부에서 대중교통·교통복지·물류산업 등의 과장을 지낸 고 사장은 강력한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사장 공모 당시부터 신생 공기업 CEO(최고경영자)로서 최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사는 지난 3년간 보유 차량(시내버스)이 23대에서 157대,운행 노선 수는 3개에서 51개로 늘었다. 버스가 수송하는 한 달 승객 수는 15만명에서 80만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공사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선발한 시민 200명으로 '버스타고 서비스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읍·면지역 노약자들의 승하차를 돕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 100명으로 '승하차 도우미'를 구성, 운영 중이다.

최근 전국에서 벤치마킹(따라 배우기) 대상이 되고 있는 '세종교통사관학교'도 고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이 곳에서 3기에 걸쳐 배출된 71명의 전문 승무사원(버스운전사) 중 94.4%인 6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어린이날·성탄절·봄꽃놀이철·여름 물놀이철 등에는 테마버스도 운행해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공사는 짧은 기간에도 국토교통부 등 전국 단위 기관으로부터 6개의 상을 받았다.

최근 세종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와 만난 고 사장은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39일간 파업을 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한 일부 직원을 불가피하게 징계 처분한 게 CEO로서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세종시에서 2칸짜리 BRT가 본격 운행되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 모델을 만들겠다"라는 평소 다짐을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라고도 했다.

내년 1학기부터 수도권 지역 한 대학에서 강의를 맡기로 했다는 고 사장은 최근 최경준씨가 쓴 '90년생과 어떻게 일할 것인가'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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