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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기 건국대 전 총장 결국 해임…'논의 없이 의전원 충주 이전' 언급

교원징계위서 해임 결정, 교원신분은 유지

  • 웹출고시간2019.12.25 15:32:10
  • 최종수정2019.12.25 15:32:10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충주 소재 글로컬 캠퍼스로 이전하겠다고 언급했다가 재단 이사회와 갈등을 빚은 민상기(64) 전 건국대 총장이 결국 해임됐다.

25일 건국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 재단 이사회는 전날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민 전 총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다만 민 전 총장의 교원 신분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재단 이사회가 지난 10월 민 전 총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지난달 1일 직위해제 조치를 내린 뒤 이 같은 조치로 이어졌다.

당시 민 전 총장은 직위해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이사회는 민 전 총장이 지난 9월 특정 정당에 의전원 수업 충주 환원 문제와 관련된 사항을 임의로 전달했다는 점 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성원과 충분한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해 학교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했다.

건국대는 지역의료 서비스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1985년 글로컬캠퍼스에 정원 40명의 의과대학을 설치했지만 2005년 의전원으로 전환한 뒤 2007년부터 기초수업과 실습을 서울캠퍼스에서 진행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편법 이전 의혹을 제기하고, 충주시도 비판에 동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건국대 학교법인 측은 민 전 총장이 교내 구성원과 논의 없이 자필 서명이 담긴 의전원 수업 관련 문서를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전달했다는 점 등을 들며 문제를 삼아왔다.

또 교육부가 해당 내용을 대외에 누설하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일방적으로 발표해 교육부와의 신뢰관계에 영향을 줬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총장이 전달한 문서에는 '의전원 설립 취지에 맞게 글로컬캠퍼스(충주)에서 수업과 실습이 모두 이뤄지도록 할 것', '의전원을 6년제 의과대학으로 변경하는 절차도 밟을 예정'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 전 총장의 문서 전달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교내 일각에서는 '정치적 행보'라는 비판이 나왔고, 학교 법인은 '독단적인 행보'라며 그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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