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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 2위 서열 치안정감 승진 '충북 쓴맛'

임호선·이상로 치안정감 '용퇴설' 나와
괴산 출신 최해영 경기북부청장 고배
충청 출신 전무… 이후 승진 결과 우려

  • 웹출고시간2019.12.23 21:01:17
  • 최종수정2019.12.23 21:01:17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이 경찰청장을 제외한 경찰 내 최고위직인 치안정감 승진 인사에서 쓴맛을 봤다.

경찰은 23일 치안정감 여섯 자리 중 세 자리를 교체하는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치안감은 장하연(53·전남 목포·경찰대 5기) 경찰청 차장(승진 내정)과 이은정(54·서울·경사 특채) 경찰대학장(승진 내정) 등 2명이다. 이준섭(57·경북 의성·간부후보 36기·치안정감) 경찰대학장은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눈에 띄는 점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찰 조직 내 여성 최초 치안정감 자리에 오른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에 이어 이은정 경찰대학장이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 자리에 올랐다는 것이다.

경찰 조직 내에서 단 여섯 자리뿐인 치안정감의 이번 승진 인사는 충북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다.

인사에 따라 장하연 경찰청 차장과 이은정 경찰대학장이 승진 내정되면서 결국 기존 치안정감 2명은 경찰 조직을 떠나야 한다.

현재 충북 괴산 출신인 임호선(경찰대 2기) 치안정감과 충남 태안 출신의 이상로(간부후보 37기) 치안정감이 조직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경찰 내 충청 출신 치안정감은 단 한 명도 없다.

이용표 서울청장은 경남 남해,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은 광주, 김창룡 부산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이다.

충북 괴산 출신 최해영(58·간부후보 35기·치안감) 경기북부청장이 유력한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로 거론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 청장이 고배를 마시면서 충북경찰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조직 내 2위 서열인 치안정감 자리에 지역 출신이 없으면 아무래도 곧 있을 경무관·총경 승진 인사에서도 홀대받을 수 있어서다.

경찰의 승진 심사는 계급별로 나뉘어 이뤄진다. 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총경 등 전반적 지역안배가 아니라 계급별 지역안배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어느 한 지역에서 다수의 승진 인사를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만, 충북지방경찰청 내 우수한 경무관 승진 후보자와 총경 승진 후보자가 다수 있다는 점과 총경 이전 계급인 경정의 인사적체가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있을 경무관·총경 승진 인사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한 고위직 경찰은 "최해영 경기북부청장이 이번 치안정감 승진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충북경찰 내에서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지역출신 치안정감이 없다고 해서 이후 있을 고위직 인사에 영향을 미치리란 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위직 승진 인사는 지역·입직 경로·조직 내 평가 등 다각도로 검증 과정을 거쳐 청와대의 최종 결정을 거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라며 "충북청의 현 상황을 볼 때 이후 승진 인사에서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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