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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와인… 도내 유통가 '초저가 전쟁'

4천800원짜리부터 1만 원대까지 다양
연말 특수에 가성비·가심비 마케팅 한몫
"홈파티·혼술 문화로 인기 지속될 듯"

  • 웹출고시간2019.12.17 21:16:59
  • 최종수정2019.12.17 21:16:59

17일 청주시 한 대형마트 주류 매장에 대량의 행사 품목 와인들이 진열돼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와인은 접하기 어렵고 비싼 술'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과거 주류 전문점 등을 통해 주로 소비되던 와인이 몸값을 대폭 낮춰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으면서다.

연말을 맞아 와인 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충북 유통업계도 '초저가 와인' 전쟁의 서막을 올렸다.

17일 청주시 한 대형마트의 주류 매장은 가격과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한 번에 충족시켜 준다는 의미의 '가심비 와인' 행사를 열고 있었다.

윤선영(36·청주시 서원구)씨는 "이번 주말 지인들을 초대하는 홈파티에서 마실 와인을 사기 위해 마트에 왔다"면서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 두 병 정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 직원은 "송년회를 홈파티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며 "올 연말은 행사와 맞물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초저가 와인 경쟁의 포문은 이마트가 열었다.

이마트는 지난 8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으로 4천900원짜리 와인 '도스코파스'를 선보였고, 일 평균 8천병 판매 기록을 올렸다.

롯데마트는 지난 12일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 2종을 출시했다. 이마트의 최저가 와인보다 100원 저렴한 '카베르네 쇼비뇽'과 '멜롯' 와인으로, 각각 4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도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와인 전쟁에 참전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인기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2019 베스트 와인 기획전'을 열고, 대표적인 칠레 와인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미국 와인 '리빙스톤' 등 3병을 묶음 할인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도 가성비 와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CU는 4천8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돈 시몬 셀렉션R'을, GS25는 1만2천 원짜리 '네이쳐사운드 캘리포니아메를로'를 내놨다.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1만5천 원짜리 '디아블로 카베르네 소비뇽'은 1초에 1병씩 팔리는 '레전드 와인'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와인 트렌드 확산을 저도수 주류 기호 증가와 와인 저변 확대로 연말 술자리에서도 와인을 찾는 소비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송년회를 홈파티로 대체해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음식을 부담없이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도내 대형마트 관계자는 "연간 와인 매출의 13% 이상이 12월에 몰릴 정도로 와인은 연말 성수기에 사랑받는 술"이라며 "최근 들어 확산되고 있는 '혼술' 문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어 당분간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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