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 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최근 7일새 도내 근로자 5명 사망
매년 비슷… 하루 평균 10명 사상
근로자 '편의'·사업주 '편법' 결과
"단기간 어려워… 장기적 교육 필요"

  • 웹출고시간2019.12.17 21:18:02
  • 최종수정2019.12.17 21:18:02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도내에서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전히 안전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차례 지도·점검에도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하는 등 안전의식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오후 3시45분께 증평군의 한 공장 건물 지붕이 무너지면서 간판 보수작업 중이던 A(55)씨가 8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날 오전 10시10분께는 제천시 금성면의 한 다리 신축 현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져 근로자 B(42)씨가 깔려 목숨을 잃었다.

C(41)씨도 다리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3시13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의 한 특장차 부품 제조업체에서 22t에 달하는 절곡기 패널이 쓰러져 근로자 2명이 변을 당했다.

10일 음성군 금왕읍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는 외벽 도색작업 중이던 40대 근로자가 15m 밑으로 추락해 숨졌다.

이처럼 최근 일주일새 알려진 산업재해만으로도 5명의 근로자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던 중 명을 달리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산업재해에 근로자들의 안전문화 정착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근로자뿐 아니라 안전보다 성과를 중요시하는 사업주들의 그릇된 생각이 근로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즉, 근로자들의 편의와 사업주들의 편법이 만나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를 양산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잠정 사고성 재해자수는 사망 39명·부상 3천539명 등 모두 3천578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49명이 숨지고, 3천542명이 다치는 등 3천59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올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치로, 하루에 10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다치거나 숨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도내 한 사회노동 전문가는 "근로자와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이 강조된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매년 반복되는 사고로 인해 매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단기간 내에 고쳐지기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시적 관점으로 접근해 안전문화가 현장에 서서히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현장 근로자는 "안전한 업무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현장 분위기·공사기간에 따른 압박 등 여러 요건 때문에 안전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