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공모사업이 예산증가 견인

올해 공모사업 예산 808억 원 확보, 전년대비 87.3%↑
효율적 공모대응 시스템 확립 효과

［충북일보 김병학기자］ 진천군이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사업은 국가나 광역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것으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사업대상자를 선정하고 사업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조해주는 사업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11월말 기준으로 올해 선정된 공모사업은 총 71건으로 이에 따른 내년도 예산 기준 국도비 확보 금액은 808억 원에 달하며, 군비 포함 총사업비는 총 1천272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355억 원(87.3%)이 증가한 규모로 연말 예상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공모사업을 통한 국도비 확보액은 8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진천군의 예산규모 증가에 공모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군의 내년도 본예산은 전년 대비 846억 원(19.64%)이 증가한 총 5천153억 원으로 본예산 기준으로 첫 5천억 원을 돌파해 충북도내 11개 시군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진천군의 지난 2016년 본예산 기준으로 3천359억 원에 불과하던 예산규모는 4년 만에 53.1%(1천794억 원)가 증가했다.

지난 4년간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진천군이 확보한 국도비 예산은 2천417억 원으로 군의 예산규모를 고려했을 때 각종 공모사업 유치를 통한 예산확보가 예산증가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이 각종 공모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재정확충 시스템이 잘 확립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군은 '공모사업 유치'를 군정에 있어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외부재원 확보에 적극 나서왔다.

재정지원팀을 신설해 공모사업 국도비예산을 비롯해 국가예산, 특별교부세 등의 예산확보를 체계적으로 전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책분야별 공모유치 전략을 별도로 수립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공모사업 대응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온 점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올해 공모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유치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해 내년도 정부부처별 대상사업에 대해서는 지방비(군비) 부담 비율이 낮고 지역발전에 있어서 파급력이 높은 사업 위주로 응모전략을 지속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공모사업 유치는 국도비 예산 등 외부재원을 적극 활용해 각종 지역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라며 "체계적인 유치 전략의 확립을 통해 주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정책 및 인프라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