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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거리서 사라진 세종시 '저승사자 조각상'

정부청사관리본부,부정적 민원 잇따르자 철거

  • 웹출고시간2019.12.16 14:03:26
  • 최종수정2019.12.16 18:27:48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 인근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변에 설치돼 있던 조각가 안초롱 씨의 작품 '흥겨운 우리가락'. '저승사자'처럼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2015년 국세청 앞에서 인근 100여m 지점으로 이전됐으나 최근 결국 철거됐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속보=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공건물인 정부세종 1·2청사 안팎에는 가격이 최고 수억 원에 달하는 각종 미술품이 많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나성동 2청사 인근 대로변에 설치됐던 '흥겨운 우리가락' 조각상은 작가의 당초 의도와 달리 "혐오감을 준다"는 민원에 따라 당분간 시민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됐다.

<관련기사 충북일보 2015년 6월 17일 보도>

16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세종2청사(17동) 옆 BRT(간선급행버스) 도로 옆에 있던 조각상은 토요일인 지난 7일 철거됐다.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 인근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변에 설치됐다 최근 철거된 조각가 안초롱 씨의 작품 '흥겨운 우리가락' 설명서.

ⓒ 최준호기자
공모를 거쳐 선정된 이 작품은 한복을 입고 갓을 쓴 남자가 두 팔을 쭉 펼치고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홍익대 조소과 출신의 조각가 안초롱 씨가 제작, 당초 국세청이 입주한 세종청사 16동 바로 앞에 지난 2015년 2월 설치됐다.

안 씨는 작품 설명에서 "동작이 우아하고 품위를 강조하는 게 특징인 한국 무용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며 "기와의 반복적 쌓기 구조가 적용된 표현 방식은 세종시의 심벌마크처럼 세종을 의미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다수 공무원과 민원인·시민들의 반응은 "무섭다"라거나 "혐오감을 준다"는 것이었다. 특히 밤에는 조각상에 비친 휜색 조명으로 인해 '저승사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정부세종청사 건물 배치도.

결국 국세청은 청사관리본부와 협의를 거쳐 몇 개월 뒤 조각상을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그 후 17동에도 소방청 소속을 비롯한 공무원이 많이 입주했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조각상에 대한 이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로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결국 청사관리본부는 작가 동의를 받아 작품을 청사 건물 안에 임시로 보관한 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적절한 설치 장소를 물색키로 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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