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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2.16 16:25:41
  • 최종수정2019.12.16 20:05:14

김웅진

산불특수진화대원

산림청의 1973년 1차 산림기본계획 등 성공적인 산림경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조림국가로 평가받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6차 산림기본계획은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의 생태산림을 모토로 하고 있다.

그동안 조림과 목재생산에 치중을 하던 산림사업에서 잘 가꾸어진 산림을 고부가가치로 활용하는 휴양림,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 등의 산림복지 쪽으로 국민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제는 산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역할의 비중이 높아지고 특히 울창하고 잘 가꾸어진 산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드는 산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이 매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산불진화의 체계화와 전문화를 위해 2016년부터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이하 특수진화대)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필자도 2016년 4월부터 특수진화대에 선발돼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보은국유림 특수진화대로 첫 출동한 2016년 4월 5일의 충주 수안보 산불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오후에 발생한 산불이라 늦은 야간에 도착한 뒤 다른 지역 특수진화대와 함께 험준한 지형의 산에 1㎞가 넘는 진화호스를 깔면서 밤샘 진화작업을 했던,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던 추억이다.

산림청의 특수진화대는 광역진화대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전국 어느 곳이든지 출동하게 돼 있다.

지난 4월에 발생한 강원도 초대형 산불 현장에도 보은국유림관리소 특수진화대는 어김없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주간의 산불은 1차로 산림청의 헬기가 큰불을 잡고, 특수진화대는 측면의 산불과 잔불진화, 방화선 구축 위주로 진화작업을 펼친다.

헬기가 운행하지 못하는 일몰 이후 야간의 산불진화는 오롯이 특수진화대의 몫이 된다.

야간에 험준한 산에서 예측할 수 없는 맹렬한 산불과 싸워야 하는 특성 때문에 특수진화대는 강인한 체력, 많은 경험에서 나오는 산불진화 노하우와 임기응변적 판단력, 일치된 팀웍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특수진화대는 시범운영이라는 제약 때문에 정규직이 아닌, 매년 다시 선발하는 비정규직의 일자리로 남아있다.

이같은 고용의 불안정과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 특수진화대를 다시 지원하지 않고 떠나는 대원들이 많다. 새로운 신입대원들과 다시 훈련을 하면서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내년부터는 특수진화대의 인원 절반을 정규 공무직 시험으로 선발한다고 하니 부족하고 늦은 감은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럽다.

특수진화대는 연중 봄, 가을 산불조심기간 6개월은 항상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육체적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힘든 직종이다.

매년 순차적으로라도 전원 정규직화 된다면 안정된 근무조건에서 체계적인 훈련과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정예화 된 산불재난특수진화대로서 산림을 지키는 선봉에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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