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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중학교 배정 앞두고 학부모 원성

하소동 지역 여학생 학부모들 "상대적인 차별" 주장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의 행정 펼쳐 달라

  • 웹출고시간2019.12.15 15:56:58
  • 최종수정2019.12.15 15:56:58

제천 하소동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제천교육지원청을 찾아 중학교 배정과 관련해 260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이형수기자] 제천지역에서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원거리 학교 배정을 우려하는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제천시 하소동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지난 13일 제천교육지원청을 찾아 "현행 중학교 배정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260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날 지원청을 찾은 학부모 10명은 "행정 중심 배정에서 학생 중심으로 신입생 배정 방법을 변경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중학교 진학 학생 수에 따른 탄력적이고 합리적인 학급 운영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형평에 어긋나는 공급자 입장에서만 행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수요자 중심의 적극적인 행정이 이뤼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천교육지원청이 지난 10월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사전희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대비 80여 명이 늘었으며 전체 중학교로 보면 2.5학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출산 붐을 타고 태어난 아이들이 내년 3월 중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례적인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각 학교별 학급 수 조정이 수요에 따라 이뤄지지 않으며 무시험 추첨 배정 시 원거리 학교 배정을 우려하는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소동에 주소를 둔 여학생들의 경우 사전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여명의 학생이 인근 의림여자중학교가 아닌 원거리 학교 배정이 예상된다.

한 학부모는 "원거리 배정은 학업에 열중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고 등교 시각에 따라 가족들의 생활패턴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같은 아파트 살면서 누구는 여유롭게 도보로 다니고 누구는 발을 동동 거리면서 3년을 원거리로 다녀야 한다"며 "시험 치른 것도 아니고 단지 전산 추첨 결과에 의한 것인데 왜 학생과 가족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야 하냐"고 반문했다.

제천교육지원청이 원서접수가 끝난 상태에서 학생들이 진학을 원하는 의림여중이 아닌 제천여자중학교의 한 학급 증설계획을 세우며 학부모들의 원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파트 신규 입주 등의 영향으로 권역별 중학교 진학인원이 나날이 변화하는 추세에 교육당국이 해묵은 관행에서 벗어난 적절한 대처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별 학급 수 배정은 5년 간의 중기수용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데 내년도의 경우 당초 계획과 실제 수용해야 할 인원에 차이가 생긴 이유"라며 "정원과 학급수 배정은 지난 10월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학급 수 증설 등 추가 조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추첨일 전에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한 검토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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