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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도 '발암패딩' 후폭풍

6개 브랜드 아동용 점퍼 유해물질 검출
"유명 브랜드라 믿고 샀는데 배신감 느껴"
맘카페 환불방법 공유… 불매운동 조짐도

  • 웹출고시간2019.12.11 20:42:17
  • 최종수정2019.12.11 20:42:17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아동용 점퍼 모자에 달린 천연모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충북에서도 '발암패딩'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일부 브랜드는 해당 제품을 전량 수거해 문제없는 천연모로 교체하는 등 변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은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별도의 사과문을 게재하거나 환불·교환 안내 조치 공지를 하지 않은 브랜드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개 제품 가운데 6개 모자에 부착된 천연모에서 안전기준인 75㎎/㎏을 최대 5.14배 초과하는 폼알데히드가 검출됐다.

호흡기·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돼 접촉성 피부염·호흡기·눈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폼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폼알데하이드를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에프앤에프 '키즈숏마운틴쿡다운' 385.6㎎/㎏ △서양네트웍스 '마이웜업다운' 269.3㎎/㎏ △베네통코리아 '밀라노롱다운점퍼' 191.4㎎/㎏ △네파 '크로노스다운재킷' 186.1㎎/㎏ △신성통상 '럭스폴라리스 롱다운점퍼' 183.3㎎/㎏ △꼬망스 '그레이덕다운점퍼' 91.6㎎/㎏ 등이다.

윤모(34·청주시 상당구)씨는 "아이들 피부에 닿는 의류는 검증된 것만 입히는 터라 대부분 백화점이나 아웃렛 매장에서 구입하는 편인데 최근에 사 입힌 패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유명 브랜드라 믿고 샀는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엄마들이 육아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지역 맘카페도 발칵 뒤집혔다.

"믿을 게 없다", "뭐만 하면 발암물질", "털 떼고 입혀도 안에 든 충전재는 안전한 건지 모르겠다", "제발 판매하기 전에 제대로 좀 검사해라" 등의 관련 글과 댓글이 다수 개재됐다.

패션·유통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온라인과 SNS를 통해 해당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정보가 담긴 그래픽 이미지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불매운동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 네파키즈 홈페이지
해당 브랜드들은 발 빠르게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를 하고 교환·환불 조치에 대한 공지를 게재했다. 별도의 사과문을 게재하지 않은 일부 브랜드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구입한 경우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중지와 회수 등 자발적 시정권고 조치도 내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울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기억해뒀다가 그 브랜드 제품은 다신 사지 않을 것"이라며 "수년째 특정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해당 브랜드 본사 차원에서 전량 수거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고객센터에서도 이에 대해 제대로 응대할 수 있도록 관련 매뉴얼을 숙지시킨 상태"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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