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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워킹맘' 증가율 압도적 전국 1위,왜?

1년간 17.3% 늘어…전체 여성 수는 9.9% ↑
미성년 자녀 동거 여성 수 증가는 경기와 같아
전국 고용률 상승은 자녀 동거 여성 감소 때문

  • 웹출고시간2019.12.09 17:34:06
  • 최종수정2019.12.09 17:34:06
ⓒ 세종시보건소 홈페이지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전국적으로 여성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워킹맘(일하는 엄마)'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세종시는 증가율에서 전국 최고인 여성 인구보다도 워킹맘 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주거와 자녀 교육·일자리 등의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세종시는 위킹맘이 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전국 자녀 동거 여성 고용률은 매년 상승세

통계청이 최근 '자녀 별 여성의 고용지표'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4월 실시한 지역 별 고용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동거) 여성'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자녀 동거 여성의 평균 고용률(취업자 비율)은 지난해 56.7%에서 올해는 57.0%로 높아졌다.

올해 시·도 별 고용률은 △제주(67.8%) △전북(64.2%) △충북(63.1%) 순으로 높았고 △울산(52.3%) △부산(54.5%) △경기(54.7%) 순으로 낮았다.

세종은 17개 시·도 중 하위권인 11위(57.2%)였다.

작년과 비교할 때 △제주(5.5%) △충남(2.5%) △대구(3.0%) △대전(2.5%) △서울(1.0%) △광주·전남(각 0.1%) 등 7곳은 하락했고,나머지 10곳은 상승했다.

시·도별 여성의 고용률

ⓒ 통계청
하지만 전체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국 고용률 상승이 '착시현상(錯視現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전국의 자녀 동거 여성 수는 △2016년 527만6천명 △2017년 516만4천명 △2018년 506만3천명 △2019년 496만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들 가운데 취업자 수도 △2016년 291만4천명 △2017년 289만7천명 △2018년 287만1천명 △2019년 282만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감소율은 자녀 동거 여성이 취업자 수보다 높았다. 2019년의 경우 자녀 동거 여성이 2.1%, 취업자 수는 1.5%였다.

따라서 감소율의 상대적 차이로 인해 고용률은 △2016년 55.2% △2017년 56.1% △2018년 56.7% △2019년 57.0% 등으로 매년 높아진 것이다.
◇ 세종서 연간 늘어난 자녀 동거 여성 수,경기와 같아

행정안전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 여성 인구는 2천596만9천36명으로, 1년전의 2천593만2천168명보다 3만6천868명(0.14%) 늘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경기·제주·인천·충남·충북·전남 등 7곳은 증가했고, 나머지 10곳은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자녀 동거 여성 수는 전국적으로 10만4천명(2.1%) 줄었다.

시·도 별로 △세종(14.6%) △제주(2.9%) △경기(0.4%)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미성년 자녀가 없이 혼자 또는 남편과 함께 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기준 '자녀 동거 여성' 중 '취업자 수'는 세종·경기·울산 등 8개 시·도는 늘고 9곳은 줄었다.

한편 세종은 시·도 중 유일하게 연간 증가율에서 전체 여성 수보다 '자녀 동거 여성'과 '취업자 수'가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 4월 기준 세종시의 연간 여성인구 증가율은 9.9%였다.

반면 자녀 동거 여성 증가율은 14.6%, 취업자 수 증가율은 17.3%에 달했다. 특히 1년간 늘어난 자녀 동거 여성 수는 인구가 40.5배인 경기와 같은 6천명이나 됐다.

취업자 수도 경기(1만명)의 40%인 4천명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가 많거나 어릴수록 낮게 나타났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자녀가 어릴수록 적었다. 따라서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워킹맘' 역할을 하기가 어려운 셈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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