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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살펴본 올해 충북경찰, '착한운전·기적·고유정'

범도민 캠페인… 교통사고 발생율 ↓
기적과도 같았던 조은누리 실종 사건
도민 충격 빠뜨린 의붓아들 의문사도

  • 웹출고시간2019.12.08 19:50:20
  • 최종수정2019.12.08 19:50:20
ⓒ 충북지방경찰청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충북경찰에게 올해는 다사다난한 해였다. 그동안 충북경찰의 발자취를 '키워드'로 정리해본다.

◇함께해유 착한운전

충북지역의 교통안전지수는 매년 하위권을 전전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 교통안전지수에서 청주시는 인구 30만명 이상 29개 도시그룹 중 29위를 차지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북경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범도민 운동인 '함께해유, 착한운전' 캠페인을 펼치게 된다.

주요 내용은 △전좌석 안전띠 매기·기초 교통문화의 개선 및 정착 △방향지시등 켜기·배려운전 문화 확산으로 사고예방 △정지선 지키기·교통약자인 보행자(어린이·노인) 보호 필요 △나쁜운전(음주·과속·난폭) 안 하기·양보와 배려하는 운전문화 조성 등이다.

충북경찰은 그동안 도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고, 수백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거리 캠페인을 하는 등 홍보에 힘써왔다.

신호위반·안전띠 미착용 등 주요 위반행위 3만1천453건·음주운전 4천243건·이동식 과속 11만4천832건 등 15만528건의 단속 실적을 올렸다.

단속 건수가 늘어난 만큼 교통사망사고 건수는 청주지역에서 50% 이상 줄어드는 등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 청주상당경찰서
◇기적의 생환

지난 7월 23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은누리(14)양이 실종됐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10대 여학생이 실종됐다는 소식에 지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양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최대한의 인력을 동원했고, 군병력과 소방인력·자원봉사자 등도 수색에 참여했다.

실종 11일째에 접어든 8월 2일, 기적과도 같은 '발견' 소식이 들려왔다.

조양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원사와 수색견 '달관'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산에서 내려왔다.

발견 지점은 무심천 발원지 뒤편 900여m 지점이자,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야산 정상에서 100m 하산 지점이었다.

조양은 약간의 탈수 증상만 보였을 뿐 무사한 상태였다. 의료진들은 조양을 보며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양을 찾기 위해 11일간 투입된 인원은 경찰 2천678명·군 2천413명·소방 469명·기타 299명 등 5천859명이었다.
◇고유정

지난 5월 25일 고유정(36)은 제주도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이후 6월 1일 고유정이 청주의 자택에서 제주경찰에 체포되면서 충북에서도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

이미 고유정은 지난 3월 2일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 남편의 아들(4세)이 숨진 것과 관련해 청주상당경찰서의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충북경찰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고유정 사건의 일부인 의붓아들 의문사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집안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 특성상 CCTV 영상 등 객관적 증거가 없는 데다 목격자가 없어 난항을 겪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도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만 됐을 뿐 학대 흔적이나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은 현 남편의 몸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격히 기울었다.

경찰은 고유정이 수면유도제를 구매했던 점,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깨어있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그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유정은 현재 제주지법에서 전 남편 살해 혐의·의붓아들 살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도내 한 경찰 관계자는 "올해는 참 많은 사건이 있었다"라며 "좋은 일도 있고 시끄러운 일도 있었지만, 무사히 한 해가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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