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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에도 세종·충청 다주택자 오히려 ↑

2채 이상 비율,2년3개월 사이 12%에서 16%로
세종·충청,무당층,학생에서는 '안철수 바람'도
한국갤럽 12월 1주 여론조사 결과 분석해 보니

  • 웹출고시간2019.12.08 14:03:20
  • 최종수정2019.12.08 14:03:20

전국 최고인 세종·충청의 다주택자 비율이 최근 2년여 사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문재인 정부의 세종시 주택시장 규제 정책이 실패했다는 뜻이다. 사진은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정부세종청사(앞쪽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건물)와 인근 신도시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전국 최고인 세종·충청의 다주택자 비율이 최근 2년여 사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선호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비영남권에서 최저인 곳도 이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2월 1주(3~5일) 실시, 6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세종·충청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주택소유율

◇정부 부동산 정책에 '등 돌린' 비율 전국 최고

전국적으로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집을 가진 사람(유주택자)은 59%였다.

1채가 47%, 2채 이상(다주택자)은 11%에 달했다. 유주택자 비율은 △호남(70%) △세종·충청 및 인천·경기(각 60%) △부산·울산·경남(59%) △대구·경북(58%) △서울(53%)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다주택자 비율은 세종·충청이 16%로 최고, 대구·경북이 8%로 최저였다.

세종·충청의 다주택자 비율이 높은 것은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다른 지역에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정부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및 충청지역 출신 세종시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2017년 5월 10일) 직후인 2017년 8월 2주(8~10일) 갤럽 조사에서는 유주택자가 56%, 다주택자는 10%였다.

또 세종·충청은 유주택자 비율이 부산·울산·경남(65%) 다음으로 높은 61%, 다주택자는 전국 최고인 12%였다.

따라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도록 유도,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던 현 정부 정책이 지금까지는 실패한 셈이다.

자녀 명의를 빼고도 지난 2년 3개월여 사이 집을 2채 이상 가진 가구 비율이 전국적으로 1%p(포인트), 전국 최고인 세종·충청은 4%p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크게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율은 급등했다.

2017년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긍정(44%)이 부정(23%)의 약 2배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정(57%)이 긍정(20%)의 약 3배로 바뀌었다.

특히 같은 기간 세종·충청은 '평가율 변화(긍정-부정)'가 전국에서 가장 큰 76%p에 달했다.

2017년에는 긍정(42%)이 부정(17%)보다 25%p 높았으나, 이번에는 부정(63%)이 긍정(12%)을 51%p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집값 상승(37%)'과 '지역 간 양극화 심화(11%)'였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세종·충청 안철수 선호도, 2년여 새 3배로 올라

이번 조사 결과 차기 정치 지도자(다음 번 대통령감) 선호도는 △이낙연(26%) △황교안(13%) △이재명(9%) △안철수(6%) 순으로 높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작년 9월 이후 국내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데도 최근 △세종·충청 △무당층(無黨層) △학생층 등에서는 인기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세종·충청의 안철수 선호도는 올해 9월 1주(3~5일) 조사에서는 전국 6개 권역 중 서울과 호남(각 2%) 다음으로 낮은 3%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9%를 기록했다.

특히 전국 무당층에서의 안철수 선호도는 공동 2위인 이낙연·황교안(각 8%)보다도 높은 10%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은 정당 지지도 2위인 자유한국당과 같은 21%였다.

19세 이상 학생층에서도 안 전 대표 선호도는 이낙연 국무총리(17%) 다음인 10%를 기록, 전체 2위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2%)보다 크게 높았다.

한편 갤럽은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84%) 및 집전화(16%)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모두 7천20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1천6명이 응답을 마쳤기 때문에 응답률은 14%"라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라고 갤럽은 덧붙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갤럽 외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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