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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요식업계, 온라인서 활로 찾는다

주52시간제 여파 단체 회식 등 감소
인터넷 카페·쇼핑몰 입점 판로 확대
소비자 소비패턴도 온라인 '대세'
음식서비스 80%·음식료품 29% ↑

  • 웹출고시간2019.12.03 20:44:32
  • 최종수정2019.12.03 20:44:32

2019년 10월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전년동월비) 증감.

ⓒ 통계청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회식 문화가 자취를 감추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 요식업계가 '살길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수 년 전까지만 해도 11월 중순께부터 연말 송년회가 잇달이 열려 '연말 호황'을 누렸지만 요즘은 말 그대로 '옛날 이야기'다.

단체 예약은 대폭 감소했고 단체 손님이 오더라도 술자리는 길지 않다. '1가지 술로 1차에서 9시 까지만'이라는 의미를 담은 '119 문화'가 확산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놓고 오지 않는 손님만 기다릴 수는 없다.

지역 요식업계는 배달서비스는 '기본'으로, 이에 더해 온라인으로 판매시장을 넓히며 활로를 찾고 있다.

청주 청원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김모(53)씨는 '온라인 판매'를 준비중이다.

지난 2016년 족발집을 시작하면서 4인 테이블 4개가 놓인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배달서비스를 시행했다.

'배달앱'에는 미리 등록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전화주문과 함께 앱을 통한 주문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의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주52시간제 등의 영향으로 회식자리가 사라져서다. 대규모 '1차' 손님이 찾기보다는 소규모로 '2차'가 주로 이뤄지던 김씨의 족발집을 찾는 발길은 크게 감소했다.

김씨는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면서 배달서비스를 통해 매출 손실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족발은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닌 터라 구매 빈도가 낮고, 김씨는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인근 지역으로 직접 배달하고 있어 시장 확장도 쉽지 않았다.

김씨는 "배달앱을 통한 시장 확대 효과를 확실히 거두긴 했지만 그만큼 금전적·시간적 지출도 늘었다"며 "지출을 줄이며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청주권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시간지정 익일배송' 시스템을 꾸린 뒤,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 판매할 생각"이라며 "포장·위생관련 법적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 지역 요식업계가 온라인 판매를 통한 시장 확대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 한 업체가 온라인에서 판매중인 '시래기 된장국'에 대한 리뷰.

ⓒ 인터넷 쇼핑몰 캡쳐
청주 상당구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윤모(36)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시래기 된장국 판매를 시작했다.

윤씨 식당에서 시래기 된장국을 맛 본 손님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윤씨는 이에 용기를 얻어 온라인으로 시장을 넓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우선 입점했다. 매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인터넷 판매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씨의 시래기 된장국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긍정적인 리뷰와 평점을 쌓고 있다.

윤씨는 "아직 온라인 판매가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점차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고, 겨울철을 맞았으니 더 잘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래기 된장국 외에도 매장에서 판매중인 다른 음식과 새로 개발중인 음식들도 판매할 것"이라며 "음식의 시작과 끝은 '위생'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요식업계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소비자들의 온라인을 통한 소비활동이 대폭 증가한 영향도 크다.

통계청의 '2019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총 거래액은 11조8천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7.3%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감을 보면 음식서비스는 9천8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0.6%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또 음·식료품은 1조1천746억 원으로 29.5%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음식서비스의 다양화와 가정간편식 선호 등 소비트렌드 변화의 결과로 분석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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