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완전한 사회인… 어른으로서 도리"

청주문화원, 청주대성고서 270여명 대상 성년례
부채춤·성년선언·술의 의식 등 관례 의식 집전

  • 웹출고시간2019.11.28 18:09:41
  • 최종수정2019.11.28 18:09:41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나는 이제 성년이 됨에 있어서 오늘이 있게 하신 조상과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자손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하며, 완전한 사회인으로서 정당한 권리에 참여하고 신성한 의무에 충실해 어른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참마음으로 엄숙히 선서합니다."

청주대성고등학교 270여명의 학생들이 28일 독립된 성인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청주문화원은 이날 오전 학교 대성전당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년례(成年禮)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청주문화원 소속 예술단인 화락무용단의 부채춤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큰손님 맞이로 이어졌다.

큰손님으로는 강전섭 청주문화원장과 위기봉 청주대성고등학교장, 안민자 서원향토연구회장, 박해순 문화원 이사가 참여했다.

관례 의식은 이름을 묻는 문명(問名), 성년자 다짐, 성년선서, 성년선언, 술의 의식, 자(字)를 내려줌, 성년자 경례 순으로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진행됐다.

이날 성년례의 대미는 나우리봉사단의 신명나는 사물난타 공연으로 장식됐다.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은 "성년례는 세상에 태어나 부모님과 어른들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하던 청소년들이 본받고 존경할만한 덕망을 갖춘 어른을 모시고 성년의식을 거행하는 것"이라며 "성년이 되는 청소년에게 긍지를 심어주고 어른으로서 사회에 대한 책임을 느끼게 해 정당한 권리와 의무를 다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년례에 참여한 학생들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수훈의 말을 전했다.

성년례는 고려광종 16년에 태자 주에게 어른의 평상복 덧저고리인 원복을 입혔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문헌상에 기록돼 있다.

일생의 통과의례를 아우르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사례 중 첫 번째 맞이하는 의례로, 아이가 자라서 사회적으로 책임능력이 인정되는 나이에 행하는 의식이다.

남자는 땋아 내리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했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뜻으로 계례라 했다.

참 뜻은 겉모양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 데 있다.

1973년 대통령령으로 처음 성년의 날이 정해졌으며, 1985년부터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시행하고 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