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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서 나부끼는 리본…끝나지 않은 임금교섭

30일 시한 임금보충교섭 타결되면 제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충북지부 도교육청 현관 노숙농성 중 밝혀

  • 웹출고시간2019.11.26 20:51:24
  • 최종수정2019.11.26 20:51:24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충북도교육청 진입로 중앙분리대와 도로변 소나무에는 5개월째 형형색색의 리본이 달려 있다. 마치 시골마을 성황당 같은 분위기다.

도교육청 청사 현관에서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지부장 우시분·청주동중조리사)가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25일로 27일째다.

이 모두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비정규직 임금교섭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교육부는 임금교섭에 합의했다.

그러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복잡한 임금체계로 당시 교섭합의에 실패했다. 곧바로 11월 30일까지 기한을 정해 보충교섭에 들어갔지만 낙관할 수가 없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지난 5월 27일부터 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진행해오던 천막농성을 지난달 30일부터 노숙농성으로 전환했다. 보충교섭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충북지부 조합원 10여명은 현재 도교육청 현관에 자리를 깔고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요구하며 24시간 노숙농성 중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조합원들이 25일 도교육청 현관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 이종억기자
이들은 매일 밤 10시까지 빵이나 우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농성을 벌인 뒤 1명씩 당번을 정해 노숙을 감행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기온이 영하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온 몸에 냉기가 찾아오지만 이들은 "추운 날씨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공정하지 못한 임금체계와 차별"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숙농성 현장에서 만난 이경택 조직부장은 "정규직과의 차별도 서러운데 비정규직 안에서 조차 차별을 조장하는 교육당국이 개탄스럽다"면서 "교섭종결 시한이 이달 말까지이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숙농성을 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지부 조합원들은 당초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와 함께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를 구성해 교육부·도교육청과 임금교섭을 벌여왔다.

전국 총파업에 동참한 연대회의는 지난 7월 5일 도교육청 진입로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중앙분리대와 진입로 변 소나무에 빨·파·노 3색 리본을 달았다.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항의의 표시다.

이 리본은 언제 제거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이경택 조직부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이달 말 보충교섭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당연히 리본도 없애고 노숙농성도 풀겠단다.

충북지부의 조합원은 충북도내 시간제근로자·영어회화전문강사·초등스포츠강사·구육성회·청소당직·행정기관사서·유치원방과후단시간강사·유치원돌봄운영실무원 등 8개 직종 600~7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노숙농성을 벌이며 △임금인상 처우개선 사항을 모든 학교비정규직에게 평등하게 적용할 것 △시간제 근무자에게도 기본급에 산입된 교통수당 10만원을 차별 없이 전액 동일하게 지급할 것 △보수체계를 적용받지 못하는 직종도 인상액을 동일하게 적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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