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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동량' 젊은 예술가들의 세계로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 '지금, 여기'展
박해빈·이상홍·조이경, 평면회화 본질 시각화
갤러리청주, 어문선·김라연 개인전 선봬

  • 웹출고시간2019.11.25 14:33:29
  • 최종수정2019.11.25 14:33:29

박해빈, ISLAND, oil on canvas, 62x80, 2019.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 작업과 확장된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2·3관에서 각각 다른 형식과 매체를 다루는 박해빈·이상홍·조이경의 '지금, 여기'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으로, 박해빈 작가가 기획을 맡았다.

참여작가들은 지역 구분없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시각예술작가들로, 관객들과 함께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동시대적인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조이경, 봄, acrylic paint,54x74cm, 2019.

박해빈·이상홍·조이경은 다양한 매체로 평면회화의 본질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시각화해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업들을 보여준다.

박 작가는 페인팅 작업을 통해 평면회화에서 발견되는 시각적 유희에 대한 관심을 탐구·표현, 평면회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그림 안에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노톤으로 캔버스의 주름을 재현한 화면위에 비재현적인 도형의 요소들인 점과 선을 이용해 선의 반복이나 교차 또는 연속적인 점 등을 색채로 표현, 시각적 환영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작가는 이질적인 것들의 접목에서 쉽게 발생하는 '소통의 확장 가능성'에 방점을 뒀다. 예술 장르간 경계를 의도적으로 무너뜨리며 활동하기 위해 연극과 음악 등의 장르에 지속적으로 '조형 드로잉'을 들이대며 보기 드문 방식으로 소통을 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로서 늘 가져 왔던 평면 회화에 대한 관심과 동경에 대한 고민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다. 평면 위에서 조형적 언어에만 집중하여 만들어 지는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조 작가는 영상과 사진 작업으로 텔레비전, 영화, 잡지, 문학 등 여러 문화적 소비와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을 상징과 기호를 사용하며 재생산·재해석을 통해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The Colour of Paint_ing' 시리즈는 물감의 소비에서 시작됐다. 각각의 색을 배열하는 것, 그리고 그 배열과 조합에 따라서 어떤 뉘앙스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조 작가의 작업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어문선, 가방 No 18, 32×18×32.5cm, Marble, objet, 2018.

갤러리청주는 오는 30일까지 어문선의 'illusionary bag'과 김라연의 '자연형상(自然形相)' 개인전을 각각 1·2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어 작가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어 현대사회의 반복적 굴레에 새로운 전환을 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오브제를 통한 새로운 공간과 기능에 대해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평범하고 진부한 재료가 갖는 의미 생성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됐다. 너무 익숙해져 더 이상 설렘과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 대리석 조각에 새로운 재미를 주기 위해 이질적인 성격을 갖는 오브제와 재료를 결합시켜 진짜라 착각할 정도로 가방을 똑같이 제작했다.

작가는 이질적 재료들의 조화를 넘어 가짜와 진짜 사이에 모호한 물음표를 던진다.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를 통해 습관화된 관념과 태도를 벗어나려 한 셈이다.

김라연, 혼자, 2019_oil on canvas_112.1×145.5cm.

2전시장의 김라연 작가는 충북문화재단의 청년예술가 지원 혜택을 통해 두 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현실과 꿈의 괴리를 화폭에서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는 김 작가는 화폭을 대하고 있을 때만이 내면의 자유와 현실에서의 해방을 느낀다고 말한다.

내면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듯한 강렬한 색과 과거의 경험들을 읽어내는 듯 부드럽고 잔잔한 붓선들에서 작가의 내면적 욕구와 고뇌, 갈등요소들이 외적세계와 조화를 이루려 애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낮인지 밤인지 내가 그려나간 그 곳의 시간은 없다(…)인간들끼리 부딪히며 시각적으로 보이는 그 형상(形相)들은 모두 자연(自然)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며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회화 작업을 하면서 찾아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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