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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 빈곤' 청주시 출장비까지 삭감

내년도 재정 운용 상황 최악
연가보상비 15일→10일 단축
급양비·사무관리비도 5%씩↓

  • 웹출고시간2019.11.24 20:03:55
  • 최종수정2019.11.24 20:03:55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내년도 '풍요 속 빈곤' 살림이 예상되는 청주시가 출장비 등 부서별 필수 운영비까지 줄이면서 긴축 재정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 20일 시의회에 2조4천880억 원(특별회계 3천317억3천만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올해 예산(2조3천360억4천만 원)보다 6.5%(1천519억1천만 원) 증가해 재정운용 2조4천억 원대 시대를 열었다.

이렇게 예산규모는 커졌으나 시 내부적으로는 쓸 돈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내년도 예산안 중 사회복지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보다 2.6%p 상승한 일반회계의 43.6%다. 도내 시·군 중 복지사업 투자비율이 가장 높다.

일반회계 절반 가까이가 정부에서 기획하거나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복지사업에 쓰이는 셈이다.

내년 지방세 사정도 녹록지 않다. SK하이닉스에서 납부할 법인지방소득세가 올해(1천818억 원)의 10분 1 수준으로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수는 줄고, 복지비 규모는 커지다 보니 지방자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체사업비를 올해보다 100억 원이나 줄였다.

재원은 부족하고, 도시공원 매입 등 돈 들어간 데는 많다보니 시는 직원들 허리띠부터 졸라매기로 했다.

우선 공무원 연가보상비 지급 일수를 기존 15일에서 11일로 나흘 단축했다. 통상 1일 10만 원 정도 연가보상비가 책정되는데 내년에는 직원들마다 40만 원 정도 덜 받게 된다.

두 번째는 밥값까지 줄였다. 야근할 때 직원 1인당 8천 원씩 지원하는 급양비를 올해보다 5% 감액했다.

여기에 근무지에서 2㎞ 이상 떨어진 곳으로 출장할 때 기본 1만 원에서 2만 원까지 지급하는 여비도 5% 줄였다.

사무용품 구입비 등 기본업무활동경비와 부서별 고유사업 추진에 필요한 정책사무관리비 또한 각각 5%씩 삭감했다.

이 같은 5% 삭감 정책으로 시청의 한 부서는 내년도 사무관리비 등이 올해보다 1천만 원가량 줄 예정이다.

시가 긴축 재정 기조를 펴면서 깎은 부서별 연가보상비, 운영비 등은 총 27억 원에 달한다.

전체 예산 규모로 따지면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오죽하면 부서별 쌈짓돈까지 건드렸을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노조와 사전 협의를 통해 조금씩 양보하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기로 했다"며 "내년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 사업도 최대한 억제했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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