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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28 15:01:39
  • 최종수정2019.11.28 15:01:39

류광희

영동소방서장

사람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중의 하나로 심장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심장은 고대로부터 생명과 동일한 의미였다. 그래서 심장이 뛰지 않으면 곧 사망을 의미했고, 이는 현대에도변하지 않는 상식이다.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신선한 혈액을 혈관을 통해 순환시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마치 인체의 심장과 혈관 역할을 하고 있는 수많은 도로가 연결돼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다.

이러한 도로의 기능 중 각종 재난 발생 시 긴급하게 출동하는 소방차량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된 재난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생명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생명과 같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목적지로 갈 수 없다면 인체에서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생활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전국 소방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력중 하나가 바로 소방차 통행로(길 터주기) 확보 훈련이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대가 급격히 빨라져 피해가 가속화 되므로 그 전에 도착하여 소방 활동을 수행해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가 밀집지역,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은 말할 것도 없고 아파트 주차장에도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소방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당국은 신속한 소방 출동로 확보를 위한 관련 법령 개선과 불법 주·정차량에 대한 단속강화 등 제도적 정착을 위한 노력과, 상가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국민 개개인의 의식변화이다.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정차금지구역에 차량을 주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골목길 등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출동 중인 소방차량을 발견하면 먼저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긴급차량의 신속한 출동을 도울 수 있을까· 소방 출동로 확보를 위한 소방차 길터주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실천 요령을 들어보면 교차로 부근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하며, 편도 1차선 또는 2차선 도로에서는 우측가장자리와 2차선으로 양보해야한다.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고 일반 차량은 1,3차선(좌우)으로 양보운전을 해야 한다.

지금 당장 바쁘다보니 양보를 못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 편의를 찾다보니 불법 주차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이 쌓이고 쌓이면 어느 한 사람의 희망은 사라져 간다.

나도 언젠가 긴급한 상황에서 소방차가 도착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고 소방 출동로는 우리 가족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기 위한 '생명 통로' 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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