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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맹호 민음사 회장 기증 임야 공원으로 재탄생

수구초심(首丘初心) 노블레스 오블레주 실천 귀감
보은군 6필지 2만1천361㎡에 '장신공원' 조성

  • 웹출고시간2019.11.20 13:23:33
  • 최종수정2019.11.20 13:23:33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 비룡소에 조성된 '장신공원'이 주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보은출신 고 박맹호 민음사회장이 생전 고향을 그리워하며 기증한 임야가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보은군은 20일 정상혁 군수와 김응선 군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은읍 장신리에서 '장신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원부지는 이 마을 비룡소 출신이자 한국 출판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고 박맹호 회장이 2016년 고향을 생각하며 동생 박상호 전 도의원을 통해 보은군에 기증한 것이다. 면적만 해도 임야 6필지 2만1천361㎡에 이른다.

보은군은 고 박 회장이 기증한 임야에 대한 활용방안을 놓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고인의 뜻을 기리면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을 조성키로 계획을 세웠다.

군은 군비 12억2천700만원을 들여 이곳에 배드민턴장, 전망대, 산책로, 운동시설, 주차장,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장신공원'으로 이름을 지었다.

2017년 1월 22일 향년 84세로 타계한 고 박맹호 회장은 1966년 백성의 올곧은 소리를 담는다는 뜻으로 민음사를 창립한 이래 50년 동안 출판 외길을 걸으며 우리나라 출판문화 발전에 공헌했다.

'세계문학전집' 등 우수한 단행본을 기획하고 신진작가 발굴에도 앞장섰다. 1970년대에는 '세계 시인선', '오늘의 시인총서' 등을 발행해 시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정부는 이 같은 고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고인은 1933년 태어나 1946년 청주사범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보은군 보은읍 장신리 비룡소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민음사의 아동·청소년 서적 브랜드 '비룡소'는 고인의 고향 마을에서 따온 것이다. 고인의 비룡소 생가는 충북도민속문화재 18호로 지정돼 있다.

정상혁 군수는 기념사에서 "오늘 준공한 장신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고향을 잊지 않은 출향인의 큰 뜻을 담고 있다"며 "박맹호 회장의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해 공원을 연중 개방해 주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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