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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귀 막은 스몸비족 ‘위험’

횡단보도서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
보행·운전 중에도 눈길은 화면에
"시야 매우 좁아져 교통사고 위험"

  • 웹출고시간2019.11.17 19:40:42
  • 최종수정2019.11.17 19:40:42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정작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홍보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 연령층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부작용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일컫는 합성어인 '스몸비(smombie·스마트폰+좀비)'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당시 스마트폰의 위험성 등을 알리는 홍보활동 등이 이뤄졌으나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의 역할이 점점 커지면서 오래가지 못 헀다.

13일 오전 11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

점심시간을 앞두고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손에는 저마다 스마트폰을 들고 지루한 기다림을 달래는 모습이었다.

보행자 신호에 파란불이 켜지자 스마트폰을 보지 않던 보행자는 곧바로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반면, 스마트폰을 보던 보행자는 앞서가는 옆 사람의 모습이 곁눈질로 보이자 그제야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미 3초가량 늦은 시점이었다.

옆에 대기 중인 사람이 없었다면 스마트폰을 보던 사람은 영영 신호를 건널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행위의 위험도는 상당히 높다. 평소 시야의 30%가량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집중하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면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6~2019년 10월)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모두 5천655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3만6천346건의 15.5%였다. 이 사고로 268명이 숨지고, 5천636명이 다쳤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 확률이 높은 횡단보도 내 보행자 교통사고 사상자는 같은 기간 1천525명(사망 50명·부상 1천475명)이었다.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다 교통사고를 낸 건수는 103건(사망 1명·부상 180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명순 충북스마트쉼센터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초점이 스마트폰에 맞춰지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고, 이어폰까지 꽂고 있을 경우 청각마저 상실한다"며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에 스마트폰이 영향을 끼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만, 1년에 예방교육은 1~2회가 끝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동하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이다. 외국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스몸비'들의 사고를 막기 위해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수준"이라며 "'보행 중 사용하지 않는다'와 같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행·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위험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음주·흡연 등보다 너무 미약하다"라며 "주기적인 교육·홍보 활동을 통해 위험성을 알려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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