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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의 애환, 色으로 풀어낸다

음악그룹 여음,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서 정기공연

  • 웹출고시간2019.11.11 13:28:58
  • 최종수정2019.11.11 13:28:58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전통음악이 가진 슬픔과 기쁨을 음악적 색(色)으로 풀어내는 무대가 마련된다.

창작국악 연주단체인 음악그룹 '여음'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정기공연 '애환(哀歡)'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정기공연의 주제 '애환(哀歡)'에는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날 공연의 막은 징과 특수타악기로 구성된 초연곡 '한(恨)'으로 연다.

민속 음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무속 음악을 통해 전통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새로운 도전으로 국악기인 피리, 가야금, 대금과 신디의 선율에 구음을 얹어 구천을 떠도는 영혼의 한을 풀어 주기 위해 구성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 굿 음악이다.

이어 또 다른 초연곡인 '염원(念願)'이 펼쳐진다.

이 곡은 국악 특유의 한과 정적인 느낌을 살려 앞서 한을 풀어준 영혼들이 구천을 떠돌지 않고 좋은 곳으로 떠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을 담은 연주곡이다.

대금, 피리, 해금, 가야금, 첼로, 신디 등 각 악기가 갖고 있는 선율을 여음만의 감각으로 들을 수 있다.

세 번째 '삼도사물놀이'는 사물놀이에 쓰이는 쇠, 징, 장구, 북을 포함해 네 가지 민속타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이다.

사물은 절에서 불교의식 때 쓰인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의 네 악기를 가리키던 말이다.

현재는 쇠, 징, 장구, 북의 민속 타악기로 바뀌면서 일반적으로 사물놀이로 불리고 있다.

여음은 삼도가락의 대표적인 연주형태의 사물놀이의 진정한 멋과 신명, 흥을 선보인다.

작곡가 이경섭의 곡 '바람의 유희'는 국악관현악단 편성 피리 협주곡으로 짜여졌다. 피리, 대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모듬북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현악곡인 '바람의 유희'를 실내악곡으로 재구성해 원곡과 다른 느낌의 연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민요연곡은 각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한강수타령, 천안삼거리, 농부가, 너영나영, 강원도아리랑, 뱃노래 등이 가진 고유 장단인 자진모리, 세마치, 엇모리장단 등으로 구성된 곡을 실내악 악기로만 연주해 소리꾼의 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이곡은 관객들이 민요에 대한 우수성과 신명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들만의 색깔로 편곡해 선보인다.

음악그룹 여음은 전통음악의 현대화작업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주도하며 신세대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국악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국악과 양악의 접목으로 실험적인 음악들을 연주하며 새로운 음악의 주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음 관계자는 "각각의 연주자들은 뛰어난 연주력과 개성있는 음악적 감각으로 현대인의 정서에 맞는 전통음악의 멋과 향기를 선사해 오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이 독특하고 새로운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010-5474-9995).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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