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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성 - 안녕, 낯선한글

예술적 감각 종합된 작품 '한글'
창제원리·제자원리서 가능성 발견시-한글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 살펴
그림한글, 예술의 형태 향유 방법 제시

  • 웹출고시간2019.11.07 11:02:42
  • 최종수정2019.11.07 11:02:42

안녕, 낯선한글

유영준·정유진 지음 / 한글공방 / 224쪽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디지털의 가치가 물성을 넘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글 창제원리에 담긴 철학과 예술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바로 문화, 예술과의 조화다.

한글은 과학, 예술, 철학이 한데 어우러진 세계에서 가장 진화된 문자로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어떠한 시대 변화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동시에 선명한 문화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살펴보면 우리의 뇌 구조 같이 이성·감성 즉, 과학·예술이라는 상반된 두 기질로 구성돼 있다.

이 두 기질 사이에는 묘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수학·과학의 공식 속에는 예술적 아름다움이, 위대한 예술 작품에는 과학적 완벽함이 녹아있다.

'안녕, 낯선한글'은 이 시대 새롭게 조명받아야 할 한글을 특징들을 소개한다.

4차 산업혁명을 열어가며 흐려지기 쉬운 문화 정체성을 더욱 선명히 할 수 있고, 차가운 기술에 따뜻한 예술의 옷을 입힐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을 예술로 만들어줄 한글의 낯선 매력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한글 관련 서적이지만 한글을 언어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오직 통섭적 사고를 시도한 세종을 한 명의 예술가, 그가 만들어낸 한글을 위대한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한글의 예술성은 수학, 과학, 철학, 미학, 음악과 연결되며 이 모두를 포괄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역사 속 대가들이 이룬 연구 결과물을 세종의 한글과 견줘 이야기해 이제껏 알고 있던 모습과 사뭇 다른 한글의 낯선 매력과 마주할 수 있다.

한글은 문자인 동시에 예술적 감각이 종합된 작품이다.

발음기관에서 자음자를, 자연에서 모음자를 도출해 낸 추상과 자음자와 모음자의 형태를 대칭의 방식으로 그려낸 제자원리를 통해 한글에 담긴 미의 본질과 구조를 살펴본다.

창제원리에서 찾아낸 한글의 색과 무늬로 만들어지는 '그림한글'은 한글을 예술의 형태로 향유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책을 통해 우리말 소리 성질과 오방색에 기초한 한국적 색채가 담긴 한글이 그리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부부인 두 저자는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한글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글의 제자원리에 담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후 부부는 작은 세종이 돼 이를 세상에 널리 반포해야겠다는 꿈을 품게 됐다.

졸업 논문에 이어 대한민국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중국 연태미술박물관 개인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 등 '그림한글'에 대한 연구와 작품을 발전시키며 6년간의 집필 끝에 책을 출간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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