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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05 21:04:49
  • 최종수정2019.11.05 21:04:49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우리 사회가 기부에 점점 인색해지고 있다. 경기불황 여파로 나눔의 온정이 식고 있다. 기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기부형태 또한 변하고 있다. 박상덕(사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선 기부금 쓰임의 투명성 강화 뿐 아니라 정책적 지원과 나눔문화 교육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덕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최근 기부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어떤가.

"올 한해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모인 모금액은 올해 목표액 131억9천800만 원의 45.2% 수준인 59억6천만 원에 불과하다.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모금액 비율도 급격히 줄고 있다. 기부형태가 일반기부에서 특정 지원대상을 정해 기탁하는 지정기부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모금액이 늘어도 지정되지 못한 시설·단체·소외계층에 대한 후원금은 줄어 이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기부자의 지정빈도에 따른 지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충북지역 기부문화의 특징은.

"한 해 목표 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연말에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모금과 착한가게, 착한가정과 같은 정기기부 확대 노력 덕에 연중 모금이 확대됐지만 아직까지도 연말에 기부가 몰리고 있다.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너 소사이어티(5년 내 1억 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 모임)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충북에는 유난히 익명 기부자들이 많다. 52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운데 8명(15%)이 익명기부자다. 개인의 고액기부는 사회적 모범이 돼 다른 기부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기부 참여를 이끌고 나눔 문화를 선도할 더 많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생겨나길 바란다."

◇나눔활동 위축의 주된 원인은.

"결손 가정 아동을 위한 기부금 횡령 사건이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등을 계기로 '기부 불신'이 커지고 있다. 기부 쏠림 현상 탓에 복지 사각지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포털사이트에서 모금단체의 공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의 기부 투명성 제고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예비 기부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눔문화 교육을 의무화할 필요도 있다."

◇기부문화 확산 방안은.

"기부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요즘 사후에 남겨지거나 남겨진 재산을 기부하는 유산기부가 떠오르고 있다. 국제 자선단체인 영국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한 '2018년 세계기부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전체 기부 가운데 '유산기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0.46%로, 다른 선진국(미국 7%, 영국 33% 등)에 비해 매우 낮다. 최근 기부문화 활성화와 유산기부를 통한 부의 사회 환원을 장려하기 위해 상속재산의 10% 초과 기부 시 상속세를 10%를 감면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와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

◇기부 참여를 위한 당부의 말씀은.

"정부의 복지예산이 계속 늘고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이 여전히 많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인 성금 전액은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인다. 모금회는 생계비. 의료비, 재해복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민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나눔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용기를 낸다면 행복한 충북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연말 진행할 희망2020나눔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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