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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이현수 '뽈이와 웅이에게…'展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네 번째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 전시

  • 웹출고시간2019.11.04 14:38:44
  • 최종수정2019.11.04 14:39:15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7~17일 1·2층 전시실에서 13기 입주작가 네 번째 릴레이프로젝트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윤호·이현수 작가의 협업을 통한 2인전 형식으로 구성됐다.

전시 제목은 '뽈이와 웅이에게,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자! 간닷! 무지개다리를 놓고 가고 싶어도 지금은 갈 수 없는 저 먼 우주는 팡! 니가 다녀간 흔적들을 지우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 지금 내겐 링밖에 보이지 않아 물어와! 슛! 니가 돌아오지 않겠다면 슈우웅! 내가 억지로라도 널 데려가서 장식품으로 걸어놓겠어 탕! 사랑해줘서 고마워 그만, 러브 앤 포티.'다.

다소 엉뚱한 전시 제목처럼 두 작가는 창작스튜디오 입주기간 동안 느꼈던 삶의 이야기를 온전히 투영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윤호, 손날개

이번 전시의 구성은 두 작가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각자가 애착하는 기억과 사물들에 대한 소소한 대화를 통해 전시 주제가 정해진 셈이다.

두 작가는 서로 지향하는 예술 방향성과 삶의 태도의 이질성을 스스럼없이 인정했다.

두 작가의 소통방식의 결과물은 전시장 구성에서도 부정교합 같은 모습이지만, 거리를 두고 보면 하나의 내러티브로 완성된다.

김 작가의 최대 관심사는 배드민턴이다. 작가는 자신이 즐겨하는 운동을 통해 밀실과 광장, 개인과 사회의 소통에 대한 생각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배드민턴은 종목의 특성상 혼자서 진행할 수 없는 특성을 갖는다. 상대방과 셔틀콕을 주고받는 '랠리'를 이번 전시의 주제로 차용했다. 네트 너머의 상대방을 이 작가로 삼고 서로의 작업을 셔틀콕처럼 주고받으면서 전시공간 전체를 리드미컬하게 연출한다.

이현수 작가 작업과정.

김 작가와 랠리를 펼칠 이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드로잉 작업을 주로 해왔다.

평면 회화와 입체 설치, 사운드 작업 등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기억 접합점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셔틀콕을 보면서 자신이 키웠던 애견 뽈이의 이미지가 떠올랐다고 말한다. 공놀이를 좋아하던 뽈이의 기억은 작가 자신이 좋아했던 농구만화로 전이된다.

이렇게 개연성 없는 기억의 전이를 통해서 만들어진 작품(셔틀콕)은 반대편 코트로 넘겨진다.

끊임없는 두 작가의 랠리의 과정에서 비롯되는 예측 불가한 이야기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 개막 행사는 오는 7일 오후 5시 스튜디오 로비에서 진행된다.

창작스튜디오는 13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는 스튜디오 입주를 통해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13기 작가에는 모두 20명이 선정됐으며,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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