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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호흡… 소극장 연극 매력에 '푹'

충북연극협회, 3~15일 '17회 소극장연극제'
청주·제천·광주·함안 등 7개팀 참가

  • 웹출고시간2019.10.31 20:14:18
  • 최종수정2019.10.31 20:14:18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깊어가는 가을, 배우들의 눈빛과 호흡을 눈앞에서 마주하는 소극장 공연을 즐겨보면 어떨까.

충북연극협회가 주관하고 충북도가 후원하는 '17회 소극장연극제'가 오는 3~15일 청주 예술나눔터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제에는 청주 3개팀, 제천 1개팀, 광주 1개팀, 함안 1개팀 등 모두 7개팀이 참가한다.

2020년 '연극의 해' 지정을 기념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공연문화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충북뿐만 아니라 타 지역 극단까지 확장 범위를 넓혔다.

이번 소극장연극제는 홀수데이(Odd day)를 주제로 3일, 5일, 7일, 9일, 11일, 15일 홀수 날짜와 홀수 시간에 맞춰 공연이 이뤄진다.

숙희 책방

연극제의 막은 3일 오후 5시 청주 극단 청년극장의 '숙희책방'이 연다.

이 작품은 광주 금남로 골목에 40년 넘게 자리를 잡고 운영하는 숙희책방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책방을 운영하던 최숙희가 죽자 서울에 살던 딸 연우가 숙희책방을 정리하기 위해 내려와 숙희책방을 정리하면서 전개되는 줄거리다.

5일 오후 7시 30분에는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이 '옥주'를 선보인다.간70대 여인 옥주를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서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생전에 살갑지 지내지 못했던 부부가 인생의 마지막 역에서 마나 티격태격 핀잔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이전에 못다한 가슴에 맺힌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내면서 조금씩 위로하고 위안을 받는 내용이다.

혹은…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 국제연극연구소H.U.E는 한 정신요양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거북이 혹은…'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정신과 박사와 그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자신을 거북이라고 믿는 환자가 등장한다. 어느 날 젊은 의대생이 교육 실습을 받으러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환자, 정상인, 관객, 연기자의 정체성을 교차시키는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쌀통 스캔들

9일 오후 5시 함안 극단 아시랑은 한 동네에서 정체불명의 쌀통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쌀통스캔들'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7시 30분 청주 극단 청예는 '아일랜드'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로벤섬 감옥의 콘서트를 준비하는 수감자 존과 윈스톤의 이야기다.

13일 오후 7시 30분 제천 좋아서 하는 극단은 오랜 세월동안 조그만 창고 속에 사는 창고지기 자앙과 기임을 중심으로 그려낸 작품 '북어대가리'를 공연한다.

엄마의 치자꽃

연극제는 15일 오후 7시 30분 청주 극단 늘품의 '엄마의 치자꽃'으로 끝을 맺는다.

이 작품은 노희경 작가의 데뷔작으로, 1996년 4월 19일 MBC 베스트극장으로 방영된 바 있다.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차분하게 삶을 정리하려는 어머니와 그 엄청난 사실 앞에 엄마의 병을 방관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절규하는 딸의 모습을 그렸다.

이번 소극장연극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7개의 작품을 모두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연극 '그 여자 사람 잡네' 티켓이 제공된다.

정창석 충북연극협회장은 "이번 소극장연극제를 통해 도민들에게 소극장의 진정한 묘미를 전달하고 싶다"며 "연극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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