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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0.31 16:27:46
  • 최종수정2019.10.31 16:27:50
어떤 부탁
               이재숙 충북시인협회


까닭모를 내면이 일렁여
마음 기울이며 부비고 싶어질 때

동무와 이따금씩 찾는
보쌈김치가 일미인 허름한 미니족발집

먼지 뒤집어 쓴 벽걸이 선풍기가 갈근거리며
토해내는 바람 앞에 앉아

조촐한 족발 한접시에 오돌오돌한 고기와
보쌈김치 한 점 곁들인 소주 한 잔에
울컥거리는 습한 마음 잦아질 쯤,

꼬질꼬질한 흰색 페인트 화장실 벽에
퉁명스런 주인장의 어눌한 글씨로 씌어진
글귀에 내 맘은 말갛게 씻기운다

'휴지는 휴지통에 버려주세유,
변기에 버리시면 돈 많이 들어유,
고마워유,부탁해유^^ '

수도꼭지를 틀어 짧은 호스에
물을 흘려보내며 덩달아 줄줄 새는 웃음을
잠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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