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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활성화 분수령… 에어로케이 안착할까

AOC 신청 후 6개월간 검사 절차 돌입
항공시장 매각설에 과당경쟁 우려 지속
"노선 신중 검토… 성공적 취항 준비 만전"

  • 웹출고시간2019.10.30 20:21:59
  • 최종수정2019.10.30 20:21:59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의 안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항공시장의 불황기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날개를 펴기도 전에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업계에서는 대형항공사(FSC)와 LCC 구분할 것 없이 매각설이 돌고 있는데다 신규 LCC 출격으로 과당경쟁 우려마저 나온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지난 7일 국내외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운항증명(AOC)을 신청해 6개월 간의 검사 절차에 들어갔다.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업체는 AOC 취득 절차까지 마무리해야 본격적인 취항에 나설 수 있다. 서류심사 통과 후 거쳐야하는 가장 중요한 실기시험인 셈이다.

지난 3월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와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은 신규 LCC 3사 중 처음으로 AOC를 발급받으면서 취항 준비를 마쳤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예정이나 연착륙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여행 불매운동 등 여행 수요 급감으로 업계 전반에 불황이 닥친 까닭이다. LCC들의 '캐시카우'였던 일본 노선 수요는 사실상 바닥을 쳤다.

청주공항의 경우 지난달 9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7천8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2천971명보다 45.4%나 감소했다.

현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청주공항에서 운영 중인 일본 직항노선은 오사카·삿포로 2개 노선이다.

이마저도 이스타항공이 지난 9월 9일 오사카·삿포로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운항 횟수가 대폭 줄었다.

이스타항공은 일본 노선을 중단하는 대신 최근 중국 장가계와 하이커우 정기노선 운항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뿐 아니라 다수의 항공사들이 중국, 대만, 베트남 등으로 기수를 틀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동계기간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국제선 정기편은 중국이 전체 운항횟수의 25.3%(주 1천260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이 18.9%(주 939회), 베트남 11.4%(주 569회), 미국 10.7%(주 534회)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본 노선은 전년 동계 대비 24%(주 301회) 줄어 지난해 10월 이후 유지하던 운항횟수 1위에서 1년 만에 밀려났다.

에어로케이의 고민도 깊다.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에 등을 돌리고 있는데다 한일관계 악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노선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당초 에어로케이는 내년 하반기부터 일본(나리타·나고야·기타큐슈), 중국(칭다오), 대만(타이페이), 베트남(하이퐁) 등 국제 노선 취항을 계획했다.

2021~2022년에는 일본 하코다테, 중국 마카오·하이커우, 베트남 하노이, 대만 가오슝 등의 취항 계획을 사업 계획서로 제출한 바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국토부 심사가 무난히 이뤄지면 내년 1월 말이나 2월께 AOC 발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정대로면 내년 2~3월에는 청주~제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선 취항지로는 일본을 계획했으나 대외적인 변수를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온만큼 성공적으로 취항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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