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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생태공원 민간위탁 명분 부족

식비 등 위탁금 부적절한 사용
시 직영 땐 예산집행 투명성 확보
반면 주민들 "민간위탁 유지" 요구

  • 웹출고시간2019.10.30 20:23:13
  • 최종수정2019.10.31 10:15:22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청주시가 직접 운영하기로 한 산남동 원흥이 방죽 일원 '양서류 생태공원'을 계속해서 민간위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예산 낭비와 부적절한 집행의 온상이 된 민간위탁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할 명분은 부족해 보인다.

산남동 아파트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두꺼비생태공원·두꺼비생태문화관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모임'은 3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꺼비생태공원은 민간위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와 의회는 생태공원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는 두꺼비생태공원의 민간 활력을 훼손시키지 말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전국 최초 민관협치의 상징인 두꺼비공원의 민간위탁 의미를 상기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집행부에서 제출한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동의했다.

'두꺼비생태공원·두꺼비생태문화관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모임'이 30일 청주시청에서 두꺼비생태공원 민간위탁을 요구하고 있다.

ⓒ 박재원기자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한 양서류생태공원은 기존 위탁기간이 종료되면 내년 2월부터 시가 직접 관리한다.

시가 내부 인력을 활용해 공원을 직접 관리하면 수 억원씩 들어가는 위탁금을 아낄 수 있다.

내년 공원과 부속건물 관리, 프로그램 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은 2억7천500만 원으로 계상됐다. 이 중 70%가량이 인건비로 지출된다.

시청 기존 인력과 임기제 인력 2~3명을 뽑아 공원을 관리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외부 위탁하면 이 예산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무엇보다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부적절한 위탁금 사용도 막을 수 있다.

시의회에서 양서류 생태공원 민간위탁을 중단한 가장 큰 이유도 위탁금을 식비 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해서다.

이 생태공원은 '(사)두꺼비친구들'이 지난 2009년부터 수탁자로 선정돼 일부 또는 전체를 관리해 왔다.

두꺼비친구들은 지난 2015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공원 관리비로 시니어클럽에 180만 원어치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커피를 마시는 비용까지 위탁금에서 지출했다.

시는 이 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두꺼비친구들이 사용한 위탁금 내역을 확인해 부적절한 지출은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민간위탁 동의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은 없다"며 "내년부터 공원을 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부적절한 위탁금 사용은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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