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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손길 줄어든다-①불황이 몰고 온 기부한파

장기불황 여파에 식어가는 온정

  • 웹출고시간2019.10.30 21:08:25
  • 최종수정2019.10.30 21:08:25

편집자

연말은 나눔 활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다.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를 나눈다. 또는 선물을 주고받거나 시간을 함께 보내며 온정을 나누고자 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진다. 도심 곳곳에 마련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지폐 몇 장을 넣거나 십시일반 모은 성금과 후원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한다. 하지만 어느샌가 기부문화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만성화된 경기불황과 연이은 기부금 횡령 사건 탓에 나눔의 온정이 식고 있다. 본보는 나눔에 인색해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살피고 기부문화 활성화 방안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지난해 12월 청주 성안길에서 열린 '2018 충북지방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현장.

ⓒ 사진제공=구세군 충북지방본영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경기불황이 만성화되고 있다.

"경기가 어렵다"란 얘기를 계속 듣다 보니 이제는 불황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다.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국민들의 마음도 각박해지고 있다.

절대적인 소득이 높아져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 주머니를 쉽게 열 수 없다.

자연히 소비가 줄고 기부에도 점차 인색해지고 있다.

구세군 충북지방본영의 연도별 거리모금(자선냄비) 실적을 보면 △2014년 1억5천500만 원 △2015년 1억6천600만 원 △2016년 1억8천500만 원으로 늘었지만, 이후 △2017년 1억5천500만 원 △2018년 1억300만 원을 기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본부의 전국 거리모금액은 지난 2014년 38억5천700만 원에서 지난해 34억9천800만 원으로 9.3%(3억5천900만 원) 감소했다.

구세군 뿐 아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액은 59억6천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0억1천500만 원) 대비 5천500만 원가량 줄었다.

이는 올해 목표 모금액인 131억9천800만 원의 45.1% 수준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목표 모금액을 채우기 위해 분주하다"며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목표 모금액을 맞추고는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기업과 기관, 단체들도 경기불황 여파로 기부 규모를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매년 1천500만 원가량을 후원하고 있는 도내 한 건설 관련 단체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만큼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기부액을 더 늘릴 수 없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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