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이어 종교·시민·경제 단체도 '세종 이전' 본격화

3개 기독교 단체와 환경재단, 2023년까지 신도시로 이전키로
조치원읍에는 서울 서초구 경제 관련 협회 잇달아 입주 예정

서울 서초구에 있는 축산단체연합회·소방시설협회 등이 입주하기 위해 세종로부터 땅을 분양받은 조치원읍 서북부개발지구의 10월 27일 오후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수도권에 있던 정부 부처에 이어 종교·시민사회·경제 관련 단체와 협회 등의 세종시 이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이나 인근 도시 지역에 비해 매우 취약한 세종시의 시민운동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 관련 단체·협회들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아닌 구시가지 중심(조치원읍)으로 이전, 세종시내 균형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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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설치

세종 신도시 건설을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이전을 희망하는 수도권 지역 4개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22일 신도시 4-1생활권 특정업무시설용지인 반곡동 771-63 일대 땅 4천368㎡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땅은 BRT(간선급행버스)도로와 닿아 있는 데다, 주변에 △법원·검찰청사 신축 예정 부지 △괴화산 (해발 201m) △국책연구단지 등이 있어 입지 조건이 신도시 내에서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세종시로 이전할 단체는 △한국YWCA연합회후원회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 △환경재단 △대한기독교서회 등이다.

행복청은 "이들 단체는 2023년께 입주를 목표로 청사를 신축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와 견제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지에는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축연면적 비율) 200%, 최고 6층 범위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행복청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이 땅에 사무실 외에 전시장, 공연장, 교육장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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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단체연합회·소방시설협회 등은 서북부지구 땅 분양받아

한편 정부세종청사에서 북쪽으로 15㎞쯤 떨어진 조치원읍 서북부개발지구(봉산·서창리 경계 23만㎡)에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경제 관련 협회·단체 등이 잇달아 입주할 예정이다.

축산단체연합회 산하 14개 협회(전국한우협회·대한양계협회·대한한돈협회 등)는 제2축산회관을 짓기 위해,한국소방시설협회는 신청사와 교육관을 짓기 위해 각각 세종시에서 땅을 분양받았다. 이 곳 부지 5천㎡에 새 사옥을 지어 본부를 옮기기로 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KTA)는 지난 2016년 8월 세종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작년 11월 조치원 서북부개발지구에서 착공된 교육부 '교육정보시스템 통합 재해복구센터'는 10월 27일 오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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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부개발지구에는 이미 공공기관들의 입주가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세종교육청 산하 세종교육원은 올해 각각 입주했다. 작년 11월 착공된 교육부 '교육정보시스템 통합 재해복구센터'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정보공사(LX)는 이 곳 땅을 사들였다.

세종 / 최준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