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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확대는 시행착오 되풀이할 뿐"

김병우 충북교육감 대통령 시정연설·교육부 정시비율확대 방침 비판

  • 웹출고시간2019.10.27 20:22:02
  • 최종수정2019.10.27 20:22:02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전형 확대' 관련 시정 연설이후 밝힌 교육부의 서울 일부대학에 대한 정시비율확대 방침에 깊은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6면>

김 교육감은 지난 25일 '미래지향적 통찰이 빠진 정시전형 확대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뿐'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과 차별의 폐해를 극복하는 것이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시의 확대는 수능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이에 따라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증가라는 교육의 황폐화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특히 고교 교육은 문제풀이 중심으로 또 다시 교실 수업이 붕괴될까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이 모두를 충족시킬 완벽한 입시체제는 아니지만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학생들이 수업을 선택하고, 적극 참여하며, 그 과정을 바탕으로 평가를 받고 피드백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라며 "우리가 집중할 것은 과거의 교육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와 입시의 과정에서 불공정과 불공평의 문제를 드러내고 그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또 "아이들끼리 서로 경쟁하도록 방관하고 그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각자 미래가치를 키워가며 서로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우리 교육의 지향점을 둬야 할 것"이라면서 "충북교육정책은 과거의 넘버-원을 기르는 줄 세우기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 한명 한명이 개성과 소질을 발현하는 온리-원 교육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아이들을 품고 그 아이들의 미래와 역량도 품어주어야 자연스럽게 미래 학력을 높이고, 고교학점제에 녹아들고, 아이들의 행복한 수업 혁신에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 통찰이 빠진 선택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뿐이다. 학교교육 정상화와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대입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되고 개선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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