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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13 10:10:38
  • 최종수정2019.11.13 10:10:38

신광선

괴산소방서 소방행정팀장

옛말에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돈만 있으면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 사회에서는 그 '돈'의 의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권력까지도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재물과 권력은 서로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할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어느 하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지나온 역사 속에서는 재물과 권력을 쥐고 나라를 쥐락펴락 하며 결국엔 망국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전에 읽었던 한 책에서는 옛날 돈 '엽전'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해놓았다.

엽전은 '공방'이라고도 불렀는데 그 모양이 겉은 둥글고 안은 네모로 뚫려있기 때문이다.

이 때 둥근 것은 우주를 상징하고, 네모진 것은 인간들이 사는 천하를 뜻한다고 했다.

엽전은 우주의 원리와 천하의 질서를 담고 있으니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돈'을 재물과 권력의 총칭으로 본다면, 이것들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나 같이 공직 생활을 하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부끄럼 없이 깨끗하게 모은 것은 그 결과 또한 깨끗함이 당연하고, 부정이 난무하면 부패도 또한 그러함은 당연하다.

대한민국은 2018년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가 100점 만점에 57점을 기록해 45위로 랭크됐다.

이는 전체대상국이 180개 국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것은 아니다.

특히 50점대는 '절대 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되고 있으니 나라를 움직이는 공직자들의 청렴함이 더욱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부패가 일상화되고 뇌물이 '필요악'이 되는 순간이 많다.

그저 바로 눈앞의 재물과 권력을 위해 청렴함을 버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아픈 부분인 것이다.

얼룩진 과거들은 지금의 역사이고, 이 것을 깨닫지 못하면 이 것은 내일의 자화상이 될 수도 있다.

이 것을 막기 위해서 우리 공직자들은 지난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밝히고, 진정한 청렴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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