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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충주병원노조 "건대법인, 제대로 된 투자 없이 노조말살"

주요 보직자 교체 이후 구성원들 병원 떠나
전출금 명목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수백억'…교육부 감사해야

  • 웹출고시간2019.10.17 14:46:52
  • 최종수정2019.10.17 14:46:52

건대 충주병원 노조는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법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노동자들이 학교 법인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건대 충주병원 노조는 17일 건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집회를 열고 "건국대 법인 유자은 이사장이 꼭 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아 병원이 고사되고, 노조탄압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충주병원에서 지난 8월 1일 갑작스런 원장과 주요 보직자 교체 이후 △단체교섭 해태 △새로 임명된 노조 전임자 대기발령 △직원 징계 및 징계협박으로 사직 유도 △병상 축소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인력 부족으로 병원을 떠나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 것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지원금을 반드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말이 바뀌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건국대 법인은 건대 충주병원에 대한 투자 계획이 있는지, 계획이 있다면 당장 충북 북부지역 주민에게 밝혀 달라"면서 "법인을 지도 감독하고 있는 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장 건국법인을 감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법인에서 산하기관으로부터 전출금 명목으로 걷어 들인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이 2018년 기준 연간 70억 원에 달하고 있고 몇 년간 수백억에 달하고 있다"면서 "사학재단 비리는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에 있다.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내역도 감사할 것"을 촉구했다.

법인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고액연봉과 판공비, 업무추진비 등에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을 탕진했기 때문에 의전원을 비롯한 충주병원에 시설, 인력, 의료 환경개선을 하지 못한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전 이사장이 사학비리로 물러난 것이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았다"며 "매년 서울과 충주병원에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라는 명목으로 수십억 원씩 가져가는데, 이 돈이 아무런 감독 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대 법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충주병원을 한 병원전문 컨설팅 회사에 경영 컨설팅을 맡겼다.

노조는 "컨설팅 이후 노조 입 막기와 노조 탄압행위가 집중되고 있다"며 "정작 병원 발전에 시급한 문제인 시설투자와 인력충원에 필요한 돈은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충북 북부지역 대학병원의 역할을 기대하려면 최소 500병상 이상의 시설과 인력을 확보해야 의료공백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결과는 고스란히 충북 북부지역 주민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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