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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휘청… 충북경제 성적표 '외화내빈'

청주세관, 9월 수출입동향 발표
반도체 수출 11개월째 감소… 수입 증가세는 지속
무역수지 연속 흑자에도 전년 대비 흑자폭은 줄어

  • 웹출고시간2019.10.16 20:55:14
  • 최종수정2019.10.16 20:55:14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충북의 경제 성적표가 10년 연속 매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외화내빈(外華內貧)'에 그치는 모양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수출액 감소가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데다 수입은 늘어 무역수지 흑자 폭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16일 청주세관의 '2019년 9월 충북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8억7천800만 달러, 수입은 5억3천100만 달러로 13억4천7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충북의 수출은 전달보다 1.8% 늘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3.0% 감소한 18억7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지난해보다 22.6% 감소한 7억2천3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충북의 반도체 수출액 감소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1~9월 반도체 수출액은 64억7천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9.6% 감소했다.

이 기간 반도체 세 분류별 수출실적을 보면 71.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가 46억9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7.2% 줄었다.

정밀기기와 전기전자제품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8%, 0.4% 줄어든 1억1천800만 달러, 2억6천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화공품과 일반기계류의 수출은 각각 6.0%씩 늘어난 2억6천600만 달러, 8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수입의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

도내 9월 총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증가한 5억3천100만 달러로, 전달보다는 9.1% 줄었다.

반도체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6% 증가한 3천4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5.7%를 차지했다.

유기화합물의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26.2% 늘어 9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이 감소한 품목은 기계류(-7.0%), 기타수지(-4.7%), 직접소비재(3.1%) 순이다.

전년 대비 반도체 수입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부터로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전년 동월보다 32.4% 감소했던 반도체 수입은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별 반도체 수입 증가율은 △3월 14.1% △4월 12.8% △5월 27.8% △6월 26.5% △7월 45.0% △8월 55.5%로 매달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달 수입 증가율은 34.6%로 집계돼 전달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상승세는 다소 꺾인 모양새다.

지난달 반도체 수입이 급상승한 것은 일본의 주요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원료·소재 비축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4일 포괄허가 대신 개별허가를 받도록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부품과 소재, 장비를 사용하는 도내 산업계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도내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타격이 가장 크게 우려된 까닭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충북연구원에서는 도내 기업의 화학·기계·반도체 등의 일본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충북 수출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대외적인 위기로 충북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폭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의 올해 1~9월 수출은 165억3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52억1천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충북의 무역수지는 2009년 1월부터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수출이 줄고 수입은 증가하면서 9월 무역수지 흑자는 113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7.6% 감소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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