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직도 전기 안 들어오는 옥천 오지마을

옥천의 땅 끝 마을 동이면 석탄리 피실 4가구 전기시설 절실 대책마련 '호소'
태양광 의존한 생활 잦은 정전, 겨울철 농작물 얼어붙어 보관도 못해
체험 등 방문객 1주일 50여명이 다녀가 귀농·귀촌인 문의 쇄도 관광옥천 위해서도 전기 반드시 필요

  • 웹출고시간2019.10.15 18:56:22
  • 최종수정2019.10.15 18:56:22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피실 '옥천 팜 랜드' 조복인 대표가 대청호 수몰전 전기시설이 있었다며 당시 설치한 전기철탑을 가리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충북 옥천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오직 태양 에너지에 의존한 채 자연인처럼 생활을 하고 있는데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태양광도 한계가 있다 보니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을 보관할 수가 없어 겨울철이면 얼어붙어 폐기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대청호 끝자락에 위치한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피실' 마을은 모두 4가구가 오손도손 서로를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태양광 저장시설이 있긴 하지만 산골짜기 마을인 터라 해가 짧은 데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라도 오면 충분한 전기생산을 하지 못한다.

체험인들이 전국에서 찾고 있는 옥천 팜 랜드 전경.

ⓒ 손근방기자
영농법인 '옥천 팜 랜드'를 운영하는 조복인 대표는 옥천에서 생활하다 이곳에 들어온 지 5년.

조 대표가 운영하는 19만8천㎡(6만평) 규모의 '옥천 팜 랜드' 농장에는 각종 체험 장, 캠핑, 20만주 조경수 등을 관리하고 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1주일에 평균 50여명이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올 정도다.

그러나 전기시설이 없다보니 농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제대로 된 체험활동을 할 수 없다. 지난해 겨울에는 애써 농사지은 고구마를 주변에 나눠주고 남은 500상자가 얼어 폐기처분한 일도 있었다.

저온저장고가 없어 보관이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조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며 옥천관광 등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전기가 없어 생활자체가 어려운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피실 '옥천 팜 랜드' 조복인 대표가 전기시설의 절실함을 호소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청호 건너 안남면을 가리키며 전기를 끌어 오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그는 피실 마을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안남면에서 전기를 끌어오면 될 것이라 판단하고 한전에 문의했지만 한전 역시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시설은 일정 거리이상일 경우 자력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입장은 이해하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전국에서 찾고 있는 방문객들을 통한 미래의 옥천군 관광산업을 위해서도 전기시설이 반드시 필요한데 자체적으로 하기에는 비용을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 옥천군이나 한전 측에서 대책마련을 해주길 바란다"며 "희망과 꿈은 오직 전기불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조 대표는 전기만 해결된다면 할 일이 많다. 버섯재배 사 등을 만들어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약 재료이기 때문에 계약재배가 가능하다. 귀농·귀촌인 문의도 잇따르고 있어 인구 늘리기에도 좋은 방안으로 보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