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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권선희 기획전, 석기시대갤러리에서 열려

충주민미협 릴레이 기획전 중 세 번째

  • 웹출고시간2019.10.10 10:32:24
  • 최종수정2019.10.10 10:32:24

권선희 작 철화 화병.

ⓒ 충주민미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잔잔한 추억을 떠올리는 공예작품 전시를 소개한다.

(사)민족미술인협회충주지회(충주민미협)는 12~18일까지 충주 석기시대 갤러리에서 공예가 권선희 기획전을 개최한다.

공예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진화하고 있다.

실용품에서 예술품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 도자공예는 재료를 손으로 직접 다룰 수 있어 섬세한 감각과 정신이 투영된다.

권선희 작품은 잔잔한 추억과 깔끔한 성품을 담고 있다.

작품 '해질 무렵'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대의 호롱불이 받침대 위에 있다.

호롱불은 윗면에서 배흘림을 거쳐 밑면으로 내려오는 곡선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전통적 실용품이지만 현대적 감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롱불의 색상도 받침대와 일체감을 이뤄 안정되고 편안하다. 받침대에도 직선과 곡선의 단순한 변화를 줘서 화려하지 않지만 반듯한 기품을 보여준다.

백자토에 화장토를 바르고 철분이 들어간 안료로 문양을 넣은 '철화 호리병'은 청자처럼 화려하지도 고풍스럽지도 않지만 담백하고 친근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문양에서도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전통 공예 의미를 탐구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권 작가는 "흙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작업을 할수록 큰 장벽을 느낀다"며 "깨우치고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노력과 열정을 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릴레이기획전 기획자 이호훈 씨는 권 작가 작품에 대해 "인간미, 생활미, 자연미가 함축돼 있다"며 "소박하고 단순하지만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보면 볼수록 친구 같은 느낌과 미세한 숨소리가 들려온다"고 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고안되고 응용된 도자 공예 기술들은, 의식주를 위한 도구, 인간 정신을 구현한 예술품으로 면면히 전수되고 축적됐다.

산업 환경이 지배적인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공예 조형의 바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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