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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식어가는 나눔의 온정, 올겨울도 걱정인 소외이웃

충북모금회, 목표 모금액 37%뿐
일반 기부보다 대부분 지정기부
복지 사각지대 지원금 감소 걱정

  • 웹출고시간2019.10.03 20:47:28
  • 최종수정2019.10.03 20:47:28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충북도내 나눔의 온정이 식어가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들의 혹독한 겨울나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모금단체들의 집중모금 기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모금액은 49억2천400여만 원으로, 목표 모금액인 131억9천800만 원에 한참 못 미친다.

올해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목표 모금액 달성률은 37.3%에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매달 27억5천800만 원을 모금해야 한다.

문제는 전체 모금액뿐 아니라 일반기부 비율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모금단체의 기부 방식은 일반기부(기탁)와 지정기부(기탁)로 나뉜다.

지정기부는 말 그대로 기부자가 시설·단체 등을 지정해 필요한 물품이나 구매 비용을 기부하는 것이다.

반면, 일반기부는 모금단체에 직접 현금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모금단체가 자체적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을 도울 수 있다.

모금단체는 매년 지자체가 미처 도움을 줄 수 없는 소외이웃들을 발굴, 일반기부금을 이용해 생필품·현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기부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모금단체에 대한 불신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최근 6년간(2013~2018) 일반기부 현황을 보면 지난 2013년 전체 기부액 82억6천200만 원 중 42억7천800만 원(51.9%)이었던 일반기부금은 이듬해인 2014년 88억9천300만 원 중 41억5천100만 원(46.7%)으로 5.2%p 감소했다. 2015년에는 108억500만 원 중 37.1%인 40억1천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6%p 줄었다.

일반기부금 비율은 딸의 치료금을 이유로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 딸 친구를 성폭행·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이 터진 2017년부터 급격히 떨어졌다.

2016년 38.2%(104억6천900만 원 중 39억9천500만 원)까지 감소한 일반기부금 비율은 2017년 28.1%(131억4천200만 원 중 36억9천300만 원)로 10.1%p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모금액 133억3천만 원 중 20억4천800만 원(15.4%)에 그쳐 비율뿐 아니라 금액도 전년 대비 16억 원 이상 줄었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현금 기부 형태도 일반 기부에서 지정 기부로 바뀌고 있다"라며 "매년 모금액이 늘어난다고 해도 일반 대상자인 복지 사각지대 소외이웃들이 느끼는 체감은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지정되지 못한 시설·단체에 대한 지원과 소외계층들의 생계비·의료비 등 긴급지원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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