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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긴 충북도의회 첫 인사청문회

도의회, 1일 첫 출자·출연기관장 대상 인사청문회 실시
정책 검증 미흡…질의·응답 직무수행 계획서 못 벗어나

  • 웹출고시간2019.10.01 20:31:21
  • 최종수정2019.10.01 20:31:21

1일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충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상철 임용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충북도의회의 첫 인사청문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제대로 된 인사 검증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1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상철(58) 충북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사상 처음 열리는 이번 청문회는 지난달 17일 도와 도의회가 맺은 △충북연구원 △충북개발공사 △충북테크노파크 △청주의료원 등 4곳의 도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시행 합의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청문회는 도덕성 검증과 정책 검증으로 나눠 진행됐다.

다만, 도덕성 검증은 인사청문회 시행 협약에 따라 비공개 형식으로 이뤄졌다.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오전에 진행된 도덕성 검증 당시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순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오후에 열린 정책 검증 자리에선 먼저 이 후보자가 직무수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후보자는 "시대 흐름에 따른 공사의 사업구조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지방균형발전과 지역 현안 해결에 책임 있는 운명공동체로서 지자체를 비롯한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과 상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겠다. 수익을 공익사업에 재투자해 사회에 환원토록 하겠다"며 "윤리경영, 가족친화경영을 통해 희망찬 열린 일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발표 이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수완 상임위원장을 제외한 4명의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제출한 직무수행 계획서를 토대로 '경영혁신 방안'과 '경영 목표', '정책 비전'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의원들과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가 처음 열리는데다 준비 시간마저 부족한 탓에 정책 검증 과정은 다소 부실했다.

양측의 질의와 답변 상당수가 직무수행 계획서에 담긴 내용을 벗어나지 못했다.

예컨대 이 후보자는 공사의 경영혁신과 사업다각화, 재정건전성 제고의 필요성을 수차례 역설했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이수완 위원장은 "직무수행 계획서에 나와 있는 내용을 듣기 위해 인사청문회가 열린 것이 아니다"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오영탁 의원은 "지난달 25일 자료를 받았다. 5일 만에 후보자 검증을 준비하기는 힘들다. 후보자도 짧은 시간에 인사청문회 제출 자료를 만들이게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질의·응답시간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의원 한 명당 15분의 질의·응답시간이 주어졌지만 대부분이 발언 시간을 초과해 질의를 이어나갔다.

도 관계자는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인사청문회 직후 '충북개발공사 사장 임용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 보고서'를 채택, 2일 이시종 지사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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