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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축제 취소로 후유증

위약금 등으로 수억 원 지출해야
군-돼지열병 발생시 수백억원 손실

  • 웹출고시간2019.09.30 11:22:30
  • 최종수정2019.09.30 11:22:30
[충북일보 김병학기자] 진천지역에서 10월 중 열릴 예정이던 각종 다중 집합 행사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취소 연기되면서 행사 계약 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등이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주 돼지열병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10월중 개최 예정이던 각종 축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했다.

취소된 행사는 40회 생거진천문화축제(4~6일)를 비롯해 생활체조경연대회(2일), 향토음식경연대회(4일), 평생학습축제(4일), 그라운드골프대회(5일), 군민걷기대회(6일) 등이 취소되고, 장애인어울림한마당(1일)과 장수어르신 축하연(2일)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또한 진천군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총동문회에서 개최키로 했던 총동문체육대회도 대부분 취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진천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를 기다려 왔던 시민들은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군이 장기간 공들여 기획한 행사도 제대로 시행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행사 취소로 인해 행사 포스터 등의 제작비용이 지출됐고, 군이 행사 진행사 또는 대행사 등에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 상당의 위약금 지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 오는 3일 개최 예정이었던 '40회 생거진천문화축제'는 팸플릿과 포스터, 현수막 등 홍보용품 제작과 행사장 식당운영 등 사전 준비에 3억7천400만 원이 집행되거나 계약된 상태다. 또한 위약금 등 추가 비용까지 합하면 전체 예산의 90% 정도가 지급되어야 한다는 것이 축제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이달 중 취소 또는 연기된 행사는 시에서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단체와 산하기관, 사회복지단체 등 여러 곳에서 기획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위약금 총액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수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돼지열병이 진천군에 발생할 경우 약 400억 원의 예산이 지출돼야 한다"며 "축제취소는 축제관계자들과 협의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군은 지리적으로 경기 안성, 이천, 충남 천안 등 국내 대표 양돈농가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선제적 방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역이다.

군은 앞서 3차례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13만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경우는 3회에 걸쳐 165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돼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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