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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구하려면 이젠 세종시로 가야 한다"

작년 늘어난 사업체 종사자 수,대전보다 많아
6년간 증가율은 인구보다 낮아 '자족성 미흡'
작년 전국서 늘어난 일자리 55.3% 수도권 차지

  • 웹출고시간2019.09.30 11:05:50
  • 최종수정2019.09.30 11:05:50

'초미니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시에서 지난해 늘어난 사업체 종사자 수가 대전·광주·울산·경남·전북·제주 등 6개 시·도보다 각각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대통령기록관(앞쪽 주사위 모양 건물) 쪽으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전국적으로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지난해 세종시에서 늘어난 사업체 종사자 수가 대전·광주·울산·경남·전북·제주 등 6개 시·도보다 각각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세종은 전국에서 17번째 탄생한 시·도이면서도, 인구는 제주의 절반도 되지 않는 '초미니 광역자치단체'다. 따라서 세종시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일자리를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볼 수 있다.

시·도별 사업체 및 종사자 수

ⓒ 통계청
◇작년 늘어난 세종시 사업체 수, 서울의 5배

통계청이 '2018년 기준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잠정)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사업체는 2017년말 401만9천872개에서 작년말에는 410만2천540개로 8만2천668개(2.1%), 종사자는 2천162만6천904명에서 2천219만5천82명으로 56만8천178명(2.6%) 늘었다.

세종은 두 가지 모두 증가율이 압도적 전국 1위였다.

같은 기간 업체 수는 1만3천668개에서 1만5천811개로 2천143개(15.7%), 종사자는 9만9천827명에서 11만5천177명으로 1만5천350명(15.4%) 늘었다.

규모와 무관하게 1년 사이 단순히 늘어난 사업체 수 기준으로는△서울(430개) △대구(1천100개) △광주(1천233개) △대전(2천114개) △울산(1천730개) 등 5개 특별·광역시보다는 각각 많았다.

연간 증가한 종사자 규모도 △대전(1만2천729명) △광주(1만4천904명) △울산(2천967명) △경남(1만1천613명) △전북(1만5천344명) △제주(1만2천954명) 등 6개 시·도보다는 각각 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세종시의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는 31만4천126명으로, 세종 출범 이전 전국 최소 광역자치단체였던 제주(66만7천191명)의 47.1%다.

세종시 출범 이후 사업체, 종사자, 인구 증가 추이

◇세종시 출범 후 증가율, 인구>사업체

충북일보는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사업체 통계와 함께 세종시 출범 이후 인구 통계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늘어난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각각 2012년 7월 시 출범 이후 6년만에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인구는 지난해 늘어난 숫자가 2017년(3만7천432명)보다 적은 3만4천841명이었고, 증가율(12.3%)은 2014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았다.

또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율에서 사업체 종사자 수(15.4%)가 인구보다 높았다. 2013년의 경우 인구는 8.0% 늘어난 데 그친 반면 종사자 수는 25.0%나 급증했다.

그러나 시 출범 이후 2012년말부터 작년말까지 6년간 기준으로 보면 증가율은 인구가 종사자 수나 사업체 수보다 각각 더 높았다.

이 기간 인구는 11만5천388명에서 31만9천66명으로 20만3천678명(176.5%) 늘었다.

반면 사업체는 6천625개에서 1만5천811개로 9천186개(138.7%), 종사자는 4만5천666명에서 11만5천177명으로 6만9천511명(152.2%) 증가했다.

따라서 신도시 개발 초창기인 지금까지는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기업 등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의 밑바탕이 되는 '자족기능'이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일자리 수도권 집중도,인구보다 더 높아

세종시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6월 말 당시 수도권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비중은 전국의 49.30%였다.

하지만 영·호남 인구 비중이 계속 줄어들면서 7년 2개월 뒤인 올해 8월 말에는 49.95%로 높아졌다. 5천184만7천538명의 절반인 2천592만3천769명보다 불과 '2만8천413명' 적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 연말까지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에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늘어난 사업체 종사자 56만8천178명의 55.3%인 31만3천967명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차지했다.

수도권의 종사자 수 비중은 2012년말 47.4%에서 작년말에는 51.5%로 높아졌다.

따라서 수도권 집중 현상은 일자리가 인구보다도 더 심각한 셈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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