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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청주시 흥덕구 환경위생과 주무관

이곳은 대한민국의 백년지계를 책임질 예비 공무원들을 선발하기 위한 면접시험 현장이다. 1차 필기시험 합격한 후 치르는 면접시험에는 가장 흔한 질문을 하고 가장 흔한 질문을 받는, 면접관과 수험생이 그곳에 있다. 면접관은 수험생에게 묻고 있다.

"수험번호 ○○○, △△△ 씨는 공무원이 반드시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을 무엇으로 생각하시나요·"

나 또한 그리 생각하는 것이고 어느 누구에게나 물어도 누구나 이렇게 대답할 그것을 수험생은 대답하고 있다.

"공무원의 최고의 덕목은 바로 '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친절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덕목인 것이다.

우리는 친절한 관한 명언을 흔하게 들어왔다.

"친절하세요. 언제나 친절하세요. 아침에 버스를 타고 뒤 끝에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이름 모를 형제에게 친절을 보내세요. 그는 그대의 따뜻한 눈초리, 친절한 미소에 힘을 얻어 삶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용기 있게 새 출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친절하세요"- 슈바이처, "친절은 사회를 움직이는 황금의 쇠사슬이다"- 괴테, "가장 위대한 선물은 끝없는 친절이다. 그리고 친절은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위대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러스킨, "친절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모든 비난을 해결한다. 그리고 얽힌 것을 풀어주고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톨스토이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큰 믿음을 갖지 않는다. 그렇지만 많은 친절에 관한 명언을 통해 친절에 대한 강한 믿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이러한 강력한 힘을 나 또한 공직생활 속에서도 경험하고 주위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우리 환경위생과는 업무처리를 통해 민원인에게 감사함을 받는 수익적 행정을 펼치는 부서보다는, 지도 점검이 주를 이루는 행정처분을 해 민원인에게 침해를 주는 침익적 부서이다. 그렇다 보니 다소 화가 나 있는 민원인과 자주 마주친다. 언제나 화가 나 있는 민원인들은 어떤 말로도 그 화가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친절은 악인도 정복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악인도 정복할 수 있는 친절을 무장한 채 민원인을 응대하다 보면 어느새 머리끝까지 가득 차 있던 화가 점점 사그라지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나 또한 친절한 미소와 말투로 상대했던 민원인에게 결국엔 "내가 아까 화를 내서 미안해요."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공무원이 과거 소위 '철밥통'이라 불리며 시민의 위에서 군림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시민을 위해 공무원이 있는 시대가 됐다. 이 시대를 위해 우리 모두는 가장 기본 덕목인 친절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고 했다. 어쩜 이런 당신의 친절함은 어떤 다른 누구가의 친절함으로 돌아와 피곤한 월요병을 극복할 활력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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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