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열린 도서관 세금투입 늘어나나

市, 도서관·서점 분리운영 가닥
임대수익 2천300만 원→750만 원 축소
늘어나는 관리·운영비 세금 충당

  • 웹출고시간2019.09.24 21:08:35
  • 최종수정2019.09.25 11:36:07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청주문화제조창C에 들어설 '열린 도서관' 운영 계획이 변경 쪽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이곳에 투입할 관리·운영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을 추구하는 소규모 단체를 배려하기 위해선 시민들이 낸 세금이 더 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 23일 오후 지역 17개 서점에서 구성한 조합에 열린 도서관 운영 방식 변경안을 제시했다.

시가 구상하는 방안은 문화제조창 5층 열린 도서관에 계획된 일반 서점(367㎡)을 도서실로 꾸미고, 어린이 서점(178㎡)을 지역 서점조합에 일반 서점으로 임대하는 방법이다.

서점조합은 이 제안을 수용할지, 변경요구할지 조합원 의견을 들어 오는 26일 그 결과를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애초 시는 열린 도서관에 들어설 서점 2곳을 국내 준대형 서점에 임대할 계획이었다. 임대 조건은 공용공간(복도)에 만들 도서관은 물론 같은 층에 있는 공연장까지 관리하며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역 서점조합과 일부 시민단체는 준대형 서점 입점을 반대하고 나섰고, 임대계약이 유력했던 북스리브로도 이 같은 여론에 사업을 포기하면서 당초 계획은 일단 무산됐다.

결국 시는 지역 서점조합이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해 도서관과 서점을 분리 운영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서점조합이 이 제안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상생효과는 있겠으나 시 재정에는 손실이다.

현재 이 열린 도서관 관리·운영비는 월 7천600만 원(공연장 관리운영비 포함) 정도로 추산됐다.

시는 여기서 서점 2곳을 임대해 얻은 수익금을 도서관 관리·운영비에 포함시켜 전체 비용을 절감하려 했다.

임대 수익금은 서점 2곳 월 임대료 1천300만 원과 매달 1천만 원 상당 도서 1천권 기부로 총 2천300만 원 상당으로 책정됐다.

입점 서점에서 내는 임대료를 전체 관리운영비에서 제하면 도서관에 투입할 시 예산은 월 5천300만 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지역 서점조합이 열린 도서관 입점을 결정하면 애초 추산한 관리·운영비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서점조합에 임대할 서점 임대료는 75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를 제하고 나머지 모든 관리·운영비는 시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지역 서점조합이 서점 1곳만 운영하는 조건으로 들어서면 우선 준대형 서점이 입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임대수익 상쇄효과는 감소한다.

여기에 일반 서점으로 임대할 공간을 도서실로 꾸몄을 때 들어가는 추가 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서점 입점 조건으로 내건 북콘서트 개최 등 공연장 프로그램 운영도 별도로 위탁자를 찾아야 해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서점 1개를 없애 도서실로 꾸미고, 지역 서점조합을 입점시켜 공공성 증대와 상생효과는 얻을 수 있으나 그에 따른 대가는 시민 세금 투입이다.

시는 서점조합에서 도서관·서점 분리 운영 방식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애초 계획대로 신규 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열린 도서관은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분리 방안이 시행된다면 예산은 더 투입되지만, 공공성 강화와 상생효과는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